벌써 일주일도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멘붕탈출은 요원하네요.

그 날 저녁 어머니와 가벼운 칵테일 파티하기로 하고 준비한 것들은 파국으로.... 

그 이후부터 듀게에 들어올 수 있기까지 며칠이 걸렸는지 모릅니다.

저희 어머니 또한 충격이 크셨는지, ㅂㄱㅎ이야기는 전혀 안하시네요.

알고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문재인씨 열혈 지지자이셨는지.. 뭐, 서울경선때도 구경가시고, 그 추운데 광화문도 갔다오시긴 했네요. 그 충격이 크신가봅니다. 

나름 젊은시절에 민주화운동..까지는 아니고 집회때마다 따라다니며 쫓기다 넘어지셔서 무릎까진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무용담을 가끔씩 즐겨 말씀해주시고는 했는데 말이지요.

다시 그 젊은 시절과 마주하게 되셨다니... 더불어 저는 어머니의 무용담을 들으며 어찌 그런 시절을 살 수가 있느냐 했는데, 제가 그런 시절을 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여튼, 저야 원래 티비는 거의 안켜고 살고 있어서 방송삼사 뉴스가 어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단지, 그날 이후로 크롬 시작페이지는 구글로 고정되어 버렸습니다.

깔끔하고 보기 좋군요. 진작 바꿀껄 그랬습니다. 항상 포탈뉴스때문에 원치않는 테러를 당했었는데 말이지요.

더불어, 요즘은 단것, 단것, 단것의 나날입니다. 안먹던 커피믹스까지 한번에 두봉지씩 털어서 타먹으니말입니다.

덕분에 늘어나는 것은 허리살뿐이네요. 뭐, 잘됐습니다. 추운겨울 나기 위해서는 두툼한 지방층만한 것이 없으니 말입니다.


오년, 어찌 살아지긴 하겠지요.

다만 한걸음 나아갈 수 있던 기회가 영영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 두려울 뿐입니다.

지역갈등에 더한 세대갈등까지 끌어안고, 다시금 한발자국 앞으로 나가기가 얼마나 어려울까요.


그러나, 아직 저는 어찌 해아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옆구리에 냥이님을 끌어안고 치유받을 수 밖에요.





올 초 사진인데 이때만해도 애기애기했네요. 얼굴도 브이라인이고, 뱃살도 없고. 지금은 아저씨의 모습인데...






.....흠.. 이제 이런 글 써도 쇠고랑 차는 시대가 온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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