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때문에 영화의 잔혹성이나 묘사의 한계 같은거두고 말이 많이 나오네요.

정말 갈데까지 가는 살로 소돔의 120일과 파졸리니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고요.

아메리칸 사이코 원작도 장난아니죠. 작년에 판금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얼른 사서 봤는데 별 내용은 없고 패트릭 베이트만의 일상을

영화보다도 더 자세하고 기승전결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의 문화적 배경지식이 상당히 폭넓다는 게 느껴졌고

인물과 관련된 주변 배경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다는 게 보이는 성의있는 장편소설이었어요. 800페이지나 되는데

속도는 좀 더딥니다. 소설이 비닐포장돼있는 19금 소설인데 잔혹성의 묘사가 엄청 세요.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싶었어요. 사람을 죽이는 과정과 섹스묘사가 몇페이지에 걸쳐 나오는데

이렇게 묘사하기도 힘들겠다 싶었어요. 작가가 소설 출판 이후 협박편지에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는데 여성의 묘사나

인종차별적인 발언등 소란이 났던 게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그런 묘사일수록 주인공의 공허함이 더 설득력있게

표현됐기 때문에 이해는 가요. 악마를 보았다는 그런 게 별로 느껴지지가 않아서 불편하기만 했던던 것 같습니다.

근데 아메리칸 사이코도 역시나 소설이 영화보다 낫더군요. 영화는 각색보단 캐스팅의 승리. 주연부터 조연까지

완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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