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롯시 강남 7.1채널관을 두번째 볼 곳으로 정하고 눈보라를 뚫고 갔는데...1관이더군요..레노베이션이 잘되서 그런지 시야도 넓고 음향도 웬만한 CGV노멀관보다 좋더군요
글쓰기 전에 ML님 글을 보니까..알겠더라구요 왜 감동이 이렇게 쩔던지..결국 이 영화는 관객이 영화비내고 뮤지컬을 맨 앞자리에서 보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데 목표를 둔 것 같더라구요..오리지널 넘버 좋지..배우들은 모두 할리웃 탑인데 뮤지컬 경험있지..이러니..감동을 안 먹을래야 안 먹을 수 없는 거 같아요..
저..도 두번째다 보니까 생소했던 넘버들의 가사나 배우들의 풍부한 표정연기같은게 더 잘 느껴져서..또 질질대다..마지막에 코제트가 파파 파파할땐 폭발 오열을....(늙으신 부모님 둔 불효자격심이..)
노래도 집중해 들어보니..너무 혹 빠졌어요..특히 장발장이 마리우스가 바리케이트에서 잠든 걸 지켜보며 기도하는 노래랑 do you hear..이랑 one day more..마지막 장발장의 엔딩...제목을 다 알 순 없지만 울컥하게 만들더라구요..에디 레드메인이 죽은 동지들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도..처음 볼때보다..훨씬..좋았어요..
이렇게 된 이상..레미즈 내리기 전까진 시간 날때마다 보러갈 거 같아요..특급석에서 뮤지컬 볼 돈도 아끼고 힐링도 받고..
캐스팅에선 빙의팡틴 앤 헤더웨이도 좋았지만....짧은 분량이라도 이 극의 엣지였던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넘 좋았어요...그녀가 코젯을 해서..정말 감사했어요
롯데도 괜찮군요.
전 쾅콰광~하고 음악 인트로 나오고 물 속에서 중노역하는 죄수들 나오는 첫 장면부터 몰입하기 시작해서 마지막 장면까지 지루함없이 본 이유가
음악만으로도 만족스러워서였어요.
음향 좋은 곳에서 보면 얼마나 더 좋을까 생각하니 지금 벌써 마음은 7.1채널관에 가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