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멘붕극복책] 더 플랜

2013.01.02 00:19

오맹달 조회 수:2279

 

마르세리안님의 글(http://djuna.cine21.com/xe/5294022)을 읽고 책 두 권을 알게 되었습니다. 

  •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097405
  • 더 플랜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7315800
  • *이후 더 플랜에 대한 또다른 반론인 '히든파워'를 읽어볼 계획입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7151724

    **읽어봤던 책 중에서 똑똑한 바보들도 대선멘붕극복을 위한 독서로 괜찮을 듯 합니다.

    ***혹시나 더 읽어볼만한 책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음... 조금은 쉽게 읽히는 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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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을 많이 전달하려다보니 글이 중심을 잃고 좀 떠다니는 듯 합니다. 양해를...

     

    0.서문 

    두 저자인 람 에마뉴엘은 정치꾼, 브루스 리드는 정책광 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치꾼은 어떻게 하면 표를 모을 수 있을까 잘 아는 사람, 정책광은 어떤 정책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들까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될까요?

    둘은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 이후 오바마 당선의 기초를 닦은 사람들이라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저자들은 2004년 민주당 패배의 원인을
    커뮤니케이션 기법 미숙함(=코끼리는 생각하지마)을 넘어서서 정책적 비전의 결여 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정치꾼적인 전략이 아닌, 공화당의 잘못을 욕해대는 것을 넘어서는 나라를 어떻게 이끌지를

    정책으로 이야기하고 이를 제대로 전달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 주장하는 언어적 프레임의 무능만이 문제라는 것은
    실제 민주당의 문제인 21세기적 해법을 내놓고 있지 못했다는 부분을 보지 못하게 가려버린다고 지적합니다.

    -이 책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선풍적인 인기에 대한 반작용, 거품제거의 의미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해법은 중도주의적 삶의 질을 개선하는 아젠다를 만들고 전한다는 것이지만 이때문에 민주당 서민적 기반을 위한 정책이 상처받게 되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도 순응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포함하여 이런 부분에 대한 반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에 대한 비판은 찰스 더버의 [히든 파워]라는 책이 있다고 합니다.

     

    0.프롤로그 

    공화당의 보수주의 역시 잘못 되어가고 있다고 우선 비판합니다. 국가를 이끌려는게 아니라 선거를 이기고 그 결과로 권력을 유지하는게 목표가 되어 버렸다는 거죠.
    민주당 역시 공화당의 잘못을 까는데 바빠서 자신들이 미국을 어떻게 이끌지를 잊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선거에 이기는것에 집중하다보니 정치꾼들만 판치게 되었다는 거죠.

     

    정치꾼들이 내세운 대표적 이슈는 아래와 같습니다.

    결코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라는 나라, 세계질서를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지를 고민해야할 시점에

    선거를 이기기 위해 이런 이슈들을 논쟁의 중심으로 가져왔다는 것이지요.


    -테리 쉬아보 - 안락사 문제
    -동성결혼 문제, 낙태 문제

     

    결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부시시절에 쓸데 없는 정권잡기에만 매몰되었고,
    냉전 종식후 새 질서에 대한 고민도 없고, 새로운 경제 상황에 대한 고민 역시 없었다고 봅니다.

     

    1부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1장 정치꾼과 정책광

     

    정치인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정치꾼과 정책광. - 아래의 비교를 읽어보시면 대략 그림이 그려지실듯 합니다.

     

    -정치꾼 다른데는 지루해서 워싱턴으로 온다.
    -정책광 가장 많은 이를 지루하게 만들수 있기에 워싱턴으로 온다.

     

    -언론인 대부분은 정치꾼이다.
    -평론가 대부분은 정책광이다.


    -정책광은 정치꾼보다 똑똑하다 생각하고
    -정치꾼은 정책공이 백면서생이라 생각한다. 현실을 모른다 생각한다.

     

    -정책광은 헛똑똑이다. 모두 정책으로 세상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생각한다.
    -정치꾼들은 여론조사 수치로 모든걸 판단한다.

     

    위대한 대통령은 이 둘을 이해하고 조율해야 합니다.
    정치꾼을 통해 미국인들 마음속을 이해해야 하지만 마음속 문제를 진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광이 필요한겁니다.


    현재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정치꾼이 너무 많다고 보며
    특히 부시의 정치꾼들은 자신들의 아젠다가 표를 얼마나 끌어올지만 생각하며 정말 운용할 수 있는지는 관심없었고 그것은 재앙이었다고 합니다.

     

    2장 프레임 게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레이코프가 아젠다, 가치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은 맞지만

    공화당이 올바른 단어 (tax relief)를 써서 이겼다는 것은 틀렸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tax cut도 많이 썼다는 거죠.


    알 프롬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보수주의자로 생각하는 사람 3명, 자유주의자로 생각하는 2명이 있는 곳에서는 두 쪽의 아젠다가 모두 명확하지 않으면 공화당이 이긴다.

    즉 민주당은 명확한 아젠다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맹달 :  국가를 어떻게 이끌어 갈건지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정책을 담아서 명확히 제시하여야 하며 그 제시에 있어서 레이코프의 주장을 새겨들어야지 않을까요?

     

    오맹달 생각

    반값 등록금과 의료비 100만원 상한은 꽤나 그럴듯한 국민들을 파고드는 정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기다가 반값 기름값 같은걸 더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 모든 정책을 아울러서 어떤 국가로 만들건지

    좀더 심플하고 명확한 슬로건을 넣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매우 미시적으로 좁혀 들어가는것 같지만 정책을 설명하는 광고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넣어줘서 체감하게 하는건 어땠을까요?
    -연세대생, 한양대생이 직접 나와서 현재 등록금 얼마인데 이를 반값하면 얼마고, 부모의 부담은 얼마로 주는가?
    -암투병중인 가족의 현재 1년 의료비는 얼마인데 이를 얼마로 줄일 수 있는가? 내년에는? 내후년에는?

     

    참여정부의 비전 2030이 요약편이 아닌 전문은 수만페이지라는 글을 읽었던 기억입니다.

    여기에서 [더 플랜]의 저자들이 말하는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 세부 정책들을 퍼올 부분이 꽤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레이코프는 상대방의 언어를 쓰지말라고 합니다. 상대방 언어는 프레임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성보다 언어가 중요하다는 것 자체가 바로 공화당의 프레임이고, 이성을 중요시 하지 않는 것은 나라에 위험한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이게 [더 플랜]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 대한 핵심 비판이라고 봅니다. 

     

    공화당 작전은 동성결혼 수정헌법안, 민주당 안보 못믿겠다 식의 프레임을 걸기였습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읽었던 민주당은 이에 대해 안보(=공화당 프레임)말고 경제 이야기하기, 동성결혼 이야기하지 않기등의 대응을 하였지요.

    둘은 결국 똑같은 전략을 썼습니다. 자신의 단점 모른척 하고(=프레임 말려들지 않기) 남의 단점 떠들기(내 프레임 강요하기)
    결론적으로 둘 다 알맹이가 없는 것이라고 저자들은 비판합니다.

     

    토마스 프랭크라는 사람의 캔자스의 문제가 뭐지?(Thomas Frank, What's the Matter with Kansas?)라는 책에 대한 비판은 아래와 같습니다.
    -캔사스가 민주당을 버린 이유를 이야기하지만 1932년 이후로 애초에 캔사스는 공화당 땅이다.
    -자신의 경제문제를 챙기지 않고 총기, 낙태, 안보를 이야기하는건 공화당에 속은 것이다라고 하지만 이는

    블루칼라들이(=한국 저소득층) 낙태, 환경등의 신념이나 양심에 따라 투표하지 않을거라고 모욕하는 거다.

    *오맹달 : 이 부분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도 같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람은 이익에 투표하지 않고 가치관에 따라 투표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공화당이 뭘 잘못하는지보다 민주당이 되면 뭘 할건지를 이야기하라고 주문합니다.

     

    3장과 이어지는 2부는 미국에 특화된 세부 정책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중요지 않은 듯 합니다.

    이 부분은 한국에 맞는 정책과 내용들을 채워나가야 하겠지요.

     

    *보너스 : 아래는 2004년 부시 재선이후 멘붕상태의 모습을 비판한 부분인데 현재의 우리를 보여주는 듯 하여 역사의 시공간을 넘어선 반복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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