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나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 dvd/블루레이를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난 뒤부터는

tv에서 틀어주는 영화를 끝까지 본건 21세기 들어서 처음인것같아요.

케이블 영화는 중간 광고 때문에 짜증나서 못보겠고 공중파 방영 영화들은

개봉등급과 상관없이 욕나오면 음소거, 흡연 장면 보카시 처리 때문에 답답해서 안 봤어요.

얼마 전 mbc에서 완득이가 하길래 잠깐 봤는데 대부분 욕이 대사인 김상호의 육성은 거의 들을 수 없었어요.

영화의 개봉 등급을 고려해서 '씨발놈'이 아닌 '씨불놈'으로 대사를 나름 순화시켰던 작품인데 말이죠.

이런 규제는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요새는 HD는 기본으로 받쳐주기 때문에 공중파에서 틀어주는 영화의 화질은 dvd급 화질을 넘어선지는 오래된것같아요.

가끔 지나가다 볼때 깜짝 놀라요. 화질이 너무 좋아서. 특히 ebs에서 해주는 영화들은 dvd구매를 비참하게 만들 정도.

그래도 구해서 볼 수 있는 영화라면 그냥 구해 보고 마는데 어제 방영한 아다다는 끝까지 봤습니다.

초반 5분 정도는 놓쳤지만 마침 ebs트니 나오더군요.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임권택 감독의 작품이었는데 워낙 구하기 힘들어서 비디오로는 구경도 못해봤고

dvd는 작년 6월에 출시되긴 했는데 이게 무허가판인데다 리마스터링한 것도 아니거든요.

화면비율도 스탠다드고요. 과거 태원처럼 HD텔레시네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나온다면 영화만 달랑 들어있어도

사서 볼 가치를 느끼고 구매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서 구매할 의사가 없었죠. 가격이나 한 5천원 하면 모를까, 가격도 무허가판

dvd의 평균 가격인 16,500원이나 했고요.

 

언제 보나 싶었는데 ebs에서 HD로 깨끗하게 방영하길래 드디어 봤습니다.

우선 반가운 얼굴 신혜수. 몇 달 전에 월간 여성조선인가 여성동아인가에서 신혜수 인터뷰가 있어서

본 기억이 있는데 아직도 가끔 섭외는 받고 있지만 복귀의사는 없대요. 애들 뒷바라지 하는것에 만족하는듯.

연예인 중에는 동문인 이경실과는 아직도 연락한다고 하고.

 

임권택 감독 영화 답게 영상미는 빼어났고요. 원작에도 충실한 아름다운 문예물이었어요.

신혜수 연기도 좋았고 후반부에 나오는 꽃미남 시절의 이경영도 신선하네요. 이게 이경영 거의 초창기 작품이었죠.

젖소부인 시리즈 제작으로 유명했었던 한지일은 예전에 임권택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었는데 요즘은 뭐하시는지.

외국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이 들어있었어요.

그걸 노린거겠지만. 이게 거의 30년 다 되가다보니 느낌이 또 새롭네요.

 

특히 신혜수가 고생 많이 했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영화속에서 참 많은 노동을 하더군요. 짚신도 만들고 농사도 짓고 지게도 이고 음식도 만들고...

 

이게 1987년 작품인데 아다다는 제 때 개봉한것같군요. 87년 3월에 개봉했는데 86년 작품인 씨받이도 그 달에 개봉했었죠.

 

다음 주에는 길소뜸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방영한다고 합니다. 이것도 진짜 보고 싶었던 임감독님 영화인데 드디어 보네요.

이 작품 역시 작년에 dvd출시가 되긴 했지만 아다다처럼 스탠다드 화면비율에 무허가판이라 구매할 가치가 없었어요.

최근에 두번째로 임권택 감독 컬렉션이 출시되긴 했지만 깃발없는 기수 이후의 임권택 작품은 전부 리마스터링 작업 좀 해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깃발없는 기수 이후 거의 다 출시는 됐지만

 

아직도 티켓이나 개벽은 블루레이는 바라지도 않고 dvd로도 출시가 안 됐죠.  

장군의 아들과 서편제 사이에 껴있었던 개벽은 묻힌 걸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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