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호빗 IMAX 3D HFR 저녁 상영이 사라진터라 금요일 저녁부터 출근하는 월요일 아침까지는 집에서 나오지 않는 불문율(?)을 깨고 토요일 13:40 상영을 봤습니다.

 

광고와 예고편이 지난 간후 3D 광고영상? 푸른색 입체 영상이 짧게 지난 간 후에 갑자기 인도음악이 흘려나옵니다.

물론 전 호빗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호빗인줄 알았습니다만, '라이프 오프 파이' 였던것!

 

지금껏 살아오면서 엉뚱한 영화가 시작된건 그날이 처음이였습니다. 하하하.

 

로얄석은 아니였지만 나름 좋은 지대(응?!)였는데 문제는 제 앞에 앉은 갓 20살을 넘긴듯한 청년들 중 한명, 제 바로 앞에 앉은 그 청년!

 

키가 큰것도 아니였는데 머리를 꼿꼿이 세워서 봅니다. 아.

 

어느정도였냐면 화면 끝에 걸릴 정도였어요. 일행이 6명인가 그랬는데 나머지 5명은 모두 의자 끝선 정도에 머리끝이 위치했는데 이 청년은 의자끝선이 목끝선!

 

덕분에 한 40분 정도 집중을 전혀 못했습니다. 말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한숨쉬고 짜증내다가 영화보고. 심지어 내옆에 앉은 연인 -물론 전 혼자 보러갔습니다. 하하하- 들도 그 청년 뒤통수를 보고 손가락질.

 

결국 40분이 넘어갔을쯤에 말했습니다. "저기 죄송한데요 머리 조금만 숙여주실래요?" 아, 정말 힘들었습니다. 할까 말까, 그냥 참고 볼까? 이 갈등속에 대사도 눈에 안들어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머리를 숙여주더군요. 그때 부터 폭풍 몰입.

 

드라마적인 면에선 크게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영상 특히 3D 입체감 그리고 오디오의 효과에 끝나는 내내 황홀했습니다. 케이블 방송에서 봤다면 전 '호빗'을 즐기지 못했을겁니다. 확실히!

 

옛날 설화? 혹은 신화를 재미나게 듣는다는 느낌으로 보았고 거기에 청각과 시각이 몹시 즐거우니 전 이영화를 제대로 즐긴셈입니다.

 

상영시간이 길었다지만 전 오히려 짧았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영화를 제대로 즐긴다는 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바타를 봤을때랑은 또 달랐습니다.

 

벌써 2편이 기다려집니다. 그때도 전 가장 좋은 조건에서 볼 생각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4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1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478
408 '밀레니엄' 판권분쟁 어떻게 돼 가고 있는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5] DKNI 2013.02.24 2345
407 이제 네 밤만 자면! [2] 멜로봇 2013.02.20 1860
406 [바낭] 자동차 블랙박스 꼭 장착하세요. [9] MAGNUM 2013.02.15 3012
405 추억의 코카콜라 88년 광고 [35] 슈삐유삐 2013.02.11 4950
404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11] 2013.02.06 2122
403 '박쥐성의 무도회'를 아세요?(벼룩재중) [16] DKNI 2013.02.03 1971
402 시 한 편 [2] walktall 2013.02.03 1092
401 아이디, 닉네임.. 이름. [18] HardCore 2013.02.01 2327
400 이번주 일요일 하루종일 집에 계실 분들은 오후 1시부터 채널 CGV를! 다이하드 1~4편 연속 상영! [7] chobo 2013.02.01 850
399 통합창원시 신축 야구장 부지에 대해 질문드릴께요~ [8] 쵱휴여 2013.01.29 1163
398 피부는 소중하니까요. Culligan HSH-C135 설치기 [6] 칼리토 2013.01.28 4215
397 10년 연속 무지각 출근 기록 깨짐. [3] chobo 2013.01.24 2547
396 [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14] 로이배티 2013.01.20 3073
395 (19금) 음란도(?) 측정하기. [54] chobo 2013.01.18 7797
394 [바낭] 뜬금 없는 영화 퀴즈 - 완료되었습니다. [32] 로이배티 2013.01.17 1994
393 이정도는 되어야 춤꾼! 짜라빠빠 VS 두치와 뿌꾸 [3] chobo 2013.01.17 1399
392 무자식 상팔자 & 학교 2013 [17] 가라 2013.01.15 3917
391 박근혜의 당선 이유 - 아래 메피스토님과 같은 맥락으로 [2] 양자고양이 2013.01.11 1378
» 지난 주 토요일 호빗, 왕십리에서 IMAX 3D HFR로 봤습니다. 스포일러 없습니다. [1] chobo 2013.01.07 1305
389 릴리 콜 [5] 폴라포 2013.01.03 326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