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님과 beyer님 조언대로 중간보다는 약간 앞쪽 중간 자리에서 봤는데

영상미를 즐기기에 좋은 위치였던 것 같습니다. 

2D였지만 막눈이라 그런지 충분히 압도적이고 자극적이었어요. 


감상은, 

대만족입니다!

재난 영화같이 스케일이 큰 영화만 영화관에서 보는 편인데

제가 좋아하는 자연(재해). 동물이 많이 나와서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겠더라고요.

색감도 참 좋았습니다. 

몸이 많이 피곤해서 잠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시작까지 딴생각 할 겨를도 없이

시간이 지나갔네요. 2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고 살짝 아쉬운 정도였습니다. 


내용을 다 알고 보는 것이었는데도 

제가 상상했던 풍경과 (당연히) 전혀 달랐고

또 대사보다는 배우의 연기나 영상에서 전달되는 메세지나 정보가 많아서 신선했어요. 

아무 사전지식 없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꼭 볼 영화는 힘들겠지만 스포일러 자제해야겠어요. 


어릴때는 매번 괜찮은 영화를 볼때마다 '지금까지 중에 최고얏!'을 외치곤 했는데

한 몇년동안 그 말을 할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이 말이 나오더군요. 


여기서부터는 소소한 감상포인트 (나름 강력 스포일러)


1. 몇 번 나오는 귀여운 원숭이/오랑우탄 중에 배우 조윤희를 꼭 빼닮은 녀석이 있더라고요.

저말고 기억하시는 분 계시려나요?


2.  파이가 '엄마, 아빠' 라고 한국어(?)로 외칠때마다 슬프면서도 신기하기도 해서 

조금 웃기기도 했어요. 파이, 미안^^;; 


3. 중간중간 영화 '타이타닉'과 제임스 캐머론 감독의 심해사랑이 떠오르더군요. 

이안 감독이 영향을 받은 것이려나요?


4. 호랑이가 나올때마다, 우리집 고양이 생각에 감정이입이 되어 혼났습니다.

결국 걔도 동물일 뿐이야. 나와의 교감에는 한계가 있고

내가 아무리 사랑을 주고 있지만

떠날때 인사도 없이 무정하게 가겠지...ㅠㅠ 


5. 이번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특수 효과상은 이 영화에게 갈꺼라고 점쳐봅니다. 


6. 아, 요리사 아저씨도 유명한 배우 맞죠? 


7. 자칭 행복한 불교신자라던 그 일본 선원(?) 훈남이더군요. 

그런데 다른 게시글에서 언급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제 취향이 마이너한가 봅니다^^;; 

초반 자막에 producer David Lee 라고 나와서 혹시 배우중에도 한국계가 있나

궁금해지네요. imdb 검색 좀 해봐야 겠습니다. 



뭔가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보따리에 싸서 집에 가져온 느낌인데

저질 기억력이라 내일 아침 일어나면

또 언제 영화를 봤나 싶을 것 같아요. 

아쉬운 마음에 생각나는데로 끄적여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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