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1 19:19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있으니 많이 심심하고 무료합니다. 많이 아픈 건 아니구요;; 재작년에 했던 턱관절 수술하고 관련된 2차 수술 때문에 입원하게 됐어요.
원래는 수술 이후 하루 정도만 입원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로 입원한지 벌써 4일째네요...ㅜㅜ 근데 언제 퇴원할지 확실하지 않아서 답답해요...더 답답한 것은 주치의 선생님이 제 상태를 아직 한번도 제대로 봐주지 않았다는 것이에요ㅠㅠ. 수술 일정 때문에 많이 바쁘시다고는 하지만...대체 주치의가 왜 있는 것인지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네요.
오늘 오후에는 꼭 오신다고 말씀하시던데 어느덧 저녁이 된 지금까지 안오시고 있어요ㅠㅠ...
음...주치의 선생님에 대한 불만은 그만 하고 좀 다른 얘기를 써보겠습니다.
병원에 갇혀 있으니 작은 것에도 행복합니다. 창가 쪽의 병실에 있어서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갑자기 많아진 시간 동안 느긋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친절한 간호사 언니들....이런 것들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도 얼른 퇴원하고 싶습니다ㅜㅜ. 바깥 세상이 너무너무 그리워요. 그리고 길거리 떡볶이, 김치찌개, 순대국밥 이런 게 막 먹고 싶어요. 병원에선 맨날 미음만 먹고 있고 그것도 빨대 달린 주사기로 먹어야 해요. 뭐 덕분에 살은 좀 빠지겠지만...얼른 따끈한 밥에 반찬 해서 먹고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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