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아이돌 잡담

2013.01.12 09:39

아리마 조회 수:3229


 1. 제가 애정을 가지고 있는 팀이 몇 팀 있습니다. 그 중 으뜸은 단연 소녀시대지요.



  근데 이 노래가 발표되고 나서는 아.. 당분간 게시판 피해야다녀야 겠구나 란 생각했습니다. 이 노래를 듣는 순간 더 보이즈 때 온갖 게시판에서 벌어졌던 일이

 생각이 났고, 그때 논쟁이 너무 피곤해서 이번에는 그냥 아예 관련 게시물을 최대한 포스팅 하지 말자라고 생각했던 거죠. 심지어 이 노래는 더보이즈 때처럼

 그냥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노래 자체가 워낙 논쟁거리를 불러일으킬만한 모양새(;)였고 아마 요즘 소녀시대 이미지라면 가루가 되도록 까이지 않을까..

 어차피 "근데 구려요 별로에요" 댓글이 줄줄히 달릴껄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서 차마 포스팅을 못하겠더군요.

 지금이야 뭐 관심이 좀 식은 상태이니 적절히 의견을 피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물론 저는 이 곡이 절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의도된 난장판" 이라는 느낌이에요. 이 노래를 도대체 왜 이런 모양새로 SM에서 만들어서

 내보냈는가.. 로 고민을 좀 했더라죠.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 곡은 진짜 자극을 극대화 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거 같아요. 난장판이긴 한데 듣다보면

 이 노래가 점진적으로 자극의 강도를 높여간다는 느낌이죠. 그래서 여러번 듣다보면 그 자극에 귀가 얼얼할 정도이긴 합니다만, 이 노래의 무대를 보고 나면

 기존의 소녀시대 노래가 너무 얌전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노래 전체가 인상적일 법한 부분들을 모으고 모아서 만든 것처럼 되어있고 이게 무대 버프를 받으면

 각 순간순간에 확확 꽂히는 게 있단 말이죠. 유튜브로 소비되기 딱 좋은 곡의 구조랄까. 


 저는 이 곡이 투애니원 카피라기 보단 사운드나 뭐나 좀 과격하게 진화된 Gee 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소녀시대는 이렇게 발랄한 옷을 입을 때 잘 어울려요. 

 그런데 그걸 차치하고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좀 별로란 느낌이고 무대가 훨씬 좋아요. 특히 저 인기가요 빨간색 츄리닝은 정말 진짜 예쁘다.. 이러면서 봤어요.

 

 

 좀 별로다 라고 생각했던 댄싱퀸도 막상 무대를 보니 굉장히 신나더군요. 특히 후반부 안무가 마음에 드는데.. Gee가 아니라 이 노래로 활동했어도 꽤 뜨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2. 제가 아끼는 또 한팀은 바로 B.A.P 입니다.


 저는 이 친구들 워리어가 작년의 최고 신인 데뷔중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노래며 안무며 신경 안쓴 구석이 없었고, 그 뒤로 이어진 Power랑 No Mercy도 (워리어만큼은 아니어도) 

 꽤 훌륭했었단 말이죠. 대박사건은 괜찮은 소품이었고 하지마는.. 음.. 그 노래 방향성은 별로였지만 어쨌든 노래 자체는 90년대 에쵸티 생각도 나고 굉장히 많이 듣긴 했어요.

 근데 이 친구들 또(!!) 컴백하는군요. 소속사가 진짜 뚝심이 있어요. 어디 될때까지 한번 해보자 라는 묘한 집념(..)이 느껴져요. 


 

 저는 이 친구들이 조금 더 힙합쪽으로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방용국 - 젤로 센터로..) 누구 곡일지는 모르겠으나 왠지 비스트 느낌의 (비가 오는 날에 라던지..

 아니면 카페인이라던지..) 곡이 아닐까 하는데.. 제발 신사동 호랭이나 이단옆차기 곡이 아니길 바랍니다만.. 두고봐야죠. 요즘 이 회사 시크릿한테 하는 거 보면 영 믿음이

 안가서 말이죠.



 3. 예전에 제가 남녀공학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죠. 그리고 마침내 그 남녀공학의 남성유닛 스피드가 데뷔를 한답니다. 

 아 근데 또 광수 사장 나쁜 버릇이.. 하석진 박보영을 캐스팅해서 광주민주화운동을(수정합니다.) 배경으로 한 대규모 뮤직비디오를 또 찍어서 내보냈습니다.

 도대체 누굴 타겟으로?! 조성모 같은 사람들이야 일반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게 중요했으니까 저 전략이 주효했다지만 얘네들은 철저하게

 아이돌 팬덤을 보고 장사를 해야할텐데 도대체 저 뮤직비디오에 관심가질 기존의 아이돌 팬덤이 있기는 할지 궁금하네요. 멤버들 얼굴 한번 안 보여주는 뮤직비디오 따위 (....)


 그래서 저는 댄스버전만 봤더라죠.



 

 

 아 뭔가 괴상합니다. 저 뽕기 넘치는 곡에 맞춰서 댄스를 하고 랩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도 괴상하고.. 노래는 강민경이 다하고 랩을 담당한 멤버들만 랩을 하는 저 모양새는..

 그리고 멤버가 너무 다 바뀌어서 누가누군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익숙한 얼굴은 두명정도. 이래서야 남녀공학 유닛을 기대했던 저의 기대감은..

 다행히 타이틀곡은 신사동 호랭인가가 만든 댄스곡이라고 하고 광수사장 나쁜 버릇이 안 나오길 바래야죠. (...) 


 근데 이 팀 나오기 전부터 물량 공세가 무시무시합니다. 신인인데 벌써 케이블에서 리얼리티 쇼 세개를 하고 있더군요. 아무리봐도 남자 티아라같은 전략으로

 가고 있는 거 같은데.. 아 모르겠어요. 일단 타이틀 곡 나오는 거 지켜봐야겠죠. 




 (추가) 4. 이 노래 참 좋지 않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가요대전 용으로 기획된 곡 중 이 곡이 제일 좋았어요. 꼭 옛날 S.E.S. 나 핑클 곡 같은 게..


 


 남자 팀은 솔직히 둘다 별로였고 여자팀은 레드팀이 너무 대놓고 시스타라 별로였어요. 옷도 퍼포먼스도 심지어 노래도. (노래는 거의 트로트에 가까웠다고 생각하고요.)

 이 팀이 구성원들도 참 좋고 노래도 깔끔하고 퍼포먼스도 좋았고. 여러모로 좋았는데 화제가 레드팀에 비해서 좀 덜되서 아쉬웠어요. 

 강지영이 이렇게 예뻤는 줄 이 곡을 보고 처음 알았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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