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읽은 김지하 관련 칼럼 중에서 제일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1102133295&code=990399&s_code=ao073

 

시인도 그냥 시인이 아니고, 민주화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던 김지하가 그 나이 또래에서 발견할 수 있는 ‘보통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만감이 교차하게 만든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든 것인지 질문한다면, 그 대답은 “돈이나 많이 줬으면 좋겠다”는 말에 들어 있다는 생각이다. 신산했던 과거의 삶을 화폐라는 교환가치로 환원시킬 수 있다는 전제가 이 한마디에 들어 있다. 시가 교환되지 않는 것에 대한 송가이며, 그 자체가 교환체계를 벗어남으로써 존립할 수 있다는 시학이 이 지점에서 무너진다. 그는 시인의 자리에서 내려와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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