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목적은 모욕주기와 조롱으로 자극하기이고, 뭐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 단어를 볼때마다 뒷골이 땡기거든요.

 

실체도 불분명하고 쓰는 사람마다 가리키는 대상도 제각각 범위도 자의적, 하지만 매우 자연스럽게 수십년은 사회일반과 학계에서 통용된 말인양 아무렇게나 남발된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어쨌든 이런 허수아비치기는 터무니없이 자의적인 쓰임새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는 타겟팅되는(이라기보단 자기가 타겟팅당했다고 느끼는) 부류는 분명히 존재하죠. 생산적인 대화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되면 좋으련만, 깨시민이 어쩌고 깨알같이 떠드는 사람의 열에 여덟아홉은 아주 순수하게 단일한 목적만 가지고 움직이는게 함정. 앞서도 말했지만 모욕하고 침뱉고 놀려대는 것 뿐이에요. 솔직히 열이면 열 이라고 확 질러버리고 싶은데 양심상 그건 아니고. 열에 여덟아홉이라는 비율은 절대 과장이 아닐걸요?

 

그냥 놀려댈 뿐입니다.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는 파괴행위 외에는 아무 의미도 없는, 아무것도 낳지 못하는 짓들. 점잖게 말해도 귀 틀어막고 제 말만 하지 않느냐, 라고 항변하는건 적반하장이죠. 점잖게 말이나 하냐는거죠 내 말은. 이분들은 대개 '점잖음'에 대한 어떤 상식적인 기준이나 사회적 합의에서 굉장히 멀리 떨어진 양반들이라... 'C발' 같은 욕설을 직접 쓰지 않았다고 죄다 점잖고 정중해지는게 아니라구요. 준엄한 비판자 나으리들은 항상 자기 자신에게만 관대하더군요.

 

울타리를 쳐서 '저쪽 편의 놈들은 바보 멍텅구리 미신에 현혹된 광신도같은 얼간이들' 하며 배척하고 상종못할 놈 취급을 하고 손가락질 하고, 그런 취급 당해서 발끈하면 '헤헤~ 거봐라 내말이 맞지 나의 '정당한 비판'을 수용하지 않고 화부터 내는 꼴좀 보게~' 하고 낄낄대는... 도대체 왜 그래요? 라고 묻는건 너무 순진하죠. 그건 인과를 착각한 거에요. 이미 증오하고 멸시하는 대상은 정해져 있는거고, 그것들을 세치 혀 아니 열손가락과 키보드로 어떻게 요리할까 궁리하는거죠. 미운 놈 욕하는건데 거기서 뭔 논리를 찾고 토론을 해요.

 

그럼 이런 식의 '폭행'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답이 없죠 뭐. 노빠는 그냥 노빠고, 깨시민은 그냥 깨시민이에요.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저 노빠가 아닙니다! 저는 노무현이 싫습니다용!' '깨시민 바보멍청이! 나도 같이 욕할래염^^' 하고 아예 표적 밖으로 발을 빼고 모른척 하는거밖엔... '아니 그게 아니고 내 말좀 들어봐' 라는건 안통해요. 말귀 못알아듣고 고집불통이라고 하는게 가장 전형적인 레퍼토리인데 재밌는건 그렇게 말하는 자신들에게도 그게 고스란히 적용된다는거. 그냥 노빠는 노빠인거고  다른 이론의 여지는 없는거죠. '너 빨갱이지?' 라고 총 들이대는데 사회주의가 어쩌고 얘기좀 해봅시다 하면 걍 방아쇠 당기는거지 뭐...  깨시민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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