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2 21:00
원래 웬만해선 감기에 잘 걸리지도 않거니와 감기에 걸려도 곧 죽을 정도의 몸살이 아니고선
약도 잘 안 먹습니다. 그런데 지난 봄엔가 말 그대로 콧물이 주룩주룩 물처럼 흘렀던 적이 있었죠.
어쩔 수 없이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았는데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가까운 친구 녀석이 만성비염인데 그때문에 군대를 면제받을 뻔 했다는 얘길 들어서
제가 비염이라니 뭔가 큰 병에 걸린 느낌이었어요. 아니 이보시오 의사양반 내가 비염이라니!
그래서 의사가 좀 귀찮아할 정도로 물어봤죠. 비염이면 만성비염 뭐 그런 거냐.
지금까지 딱히 이런 증세가 있었던 적은 없는데 갑자기 이런 증상이 생기는 거냐.
원인은 뭐냐, 완치는 가능하냐. 등등
의사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여러 요인 중 하나가 원인이 되는데 정확한 발병 인자를 알아내려면
무슨 반응 검사인가를 해봐야한다고... 보통 봄 가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완치라기보단 평생 관리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해야한다 뭐 그런 얘길 하며 약을 처방해주더군요.
알레르기 약을 처방 받아서 복용하니 거짓말처럼 콧물이 멎었습니다.
일단 여러마리 강아지와 뒹굴고 산 지 10년은 됐으니까 강아지들 탓은 아닌 것 같고
그냥 나이 먹다보니 몸이 계절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아닌가. 그 정도로 자가진단을 내렸드랬죠.
그렇게 콧물이 물처럼 흐르는 상태에서 벗어나 얼마 지나선 갑자기 눈이 미친듯이 가렵기 시작했어요.
충혈되거나 붓거나 하진 않고 눈을 비벼도 비벼도 가렵더군요.
이번엔 안과를 찾았죠. 진단명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전에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은 게 생각나 이번에도 의사에게 질문을 했어요.
보통 1~2분 만에 진료를 마치는 동네 의원의 의사들은 환자가 질문해 3분이 넘어가면 귀찮아하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사실은 얼마전에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았다. 그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냐.
눈과 코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가려움 외의 증상은 없는 것 같으니 알레르기 약 먹고
안약 사용하면 괜찮을 거다. 가려워지면 또 와라.
역시 약을 먹고 안약을 넣으니 금세 가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이 얘길 왜 하냐면
아까 자고 일어나 갑자기 눈이 막 가려워서 예전에 받아온 안약을 넣었더니
금방 가려움이 멎더군요. 새삼 약물의 효능에 놀랐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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