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 아래에 soboo님이 서프라이즈를 언급하셔서 문득 옛생각을 더듬어 보네요.

 

초창기에는 노무현을 지지하던 사람들의 탄약창고 같은 곳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요 이슈에 대한 정보나 사실관계, 주장들을 읽으며 무장을 했던 곳이지요.

 

서영석, kein, 김동렬, 홍기빈, 박봉팔 등등 정치 경제 시사에서 많은 분들의 글을 읽으며 많이 배웠습니다.

그 와중에 변희재나 공희준 등등 순진한 마음에 속편하게 우리편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떠나가는 걸 보면서 상처속에 단련도 되었었구요.

그냥 나름의 추억과 감사가 있는 사이트 이름이 나오길래 적어봅니다.

 

 

2.

자주 들리셨던 분들은 김동렬님을 아실겁니다.

이 분을 저는 많이 좋아하는데 섣불리 소개는 못하겠더라구요. 약간 도사님 같거든요.

 

고스톱을 밤을 새우다 보면 흐름이 있습니다. 누구에게 흐름이 간게 느껴지죠. 매번 판은 새로운 시작인데도 희한하게 그런 흐름이 있어요.

회사 동료분들중 매우 센스가 좋은 분(=street-wise 랄까요?)은 처음 간 카지노의 룰렛에서 기어코 돈을 따시더군요.

아무튼 뭐라 말하기 힘든 세상의 질서나 흐름에 대한 통찰이 있으시다 생각해요.

 

이 분이 구조론이라는걸 이야기하시는데 이게 그야말로 계룡산 도사님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당시로서는 책이 나오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책을 사두었었는데

최근에 누가 그 중에서 그나마 쉽다고 하여 '마음의 구조'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정말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네요.

 

심리학, 뇌과학, 종교, 철학 이런걸 조금 재미있게 읽는 편인데 그동안 읽어오며 고개 끄덕였던 개념들과 큰 충돌이 없이 설명이 시원시원하게 되더라구요.

이 분의 약점이라면 어디 내노라할 대학 졸업장이나 유학의 스펙이 없다는 것?

기존의 철학들에 대한 해설, 평론이 아닌 개인의 돈오에서 나온 이론이라는 것?

아무튼 저보다는 훨 대단한 분이시지만 그런 객관적(?)으로 기대 볼만한 권위가 없다보니 선듯 다가서기 부담스러웠는데 이 책 한권으로 더 읽어보고픈 마음이 들었네요.

 

 

 

정말 바낭 맞네요.

누가 읽을 것도 아니고 읽힐 만한 글도 아닌거 같은데 왠지 임금님 귀는 슈렉 친구귀~ 하고 외치고 싶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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