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주연의 <잭 리처>라는 영화가 개봉하나보네요. OCN에서 그 기념으로 어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상영했습니다. 1~3탄이요. 많은 사람들이 2편을 최악으로 꼽는데, 전 2편까지가 좋았고 3편은 좀 지루했고 4편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3편을 왜 유독 재미없게 느끼나 궁금했는데.. 어제 잠깐 보니 알 것 같아요. 3편에서 이단 헌트는 결혼을 하는데, 그래서 가족 이야기가 얽혀 나오죠. 그냥 단순히 쏘고 때리고 부수는 게 보고싶은데, 가족을 살리려고 동분서주 하는 걸 보니 좀 감정적으로 집중이 안되고 짜증이 난 것 같아요. 2편은 스토리 전개는 영 개연성이 없는데, 아무 생각없이 보기엔 정말 최고. 스토리 대로 흘러가다보니 액션이 나오는게 아니라, 액션을 나오게 하기 위한 스토리 전개랄까요. 예를 들어 이단 헌트가 호주에서 적진에 뛰어들어 바이러스와 백신을 훔쳐 튀는데, 적들이 총쏘기도 바쁜데 난데없이 두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납니다. 헌트는 가볍게 둘 다 죽여버리고 하나를 훔쳐타고 도망가면서 오토바이 액션을 하죠. 현장에서 쉽게 도망가기 위한 수단과 액션 도구를 동시에 던져주지만 정말 뜬금없습니다. 비둘기야 뭐 말할 것도 없고. ㅎㅎ

 

하여간에, 1편을 보다가 예전부터 궁금했던게 다시 생각나서 말이죠. (당근 스포일러 포함)

 

설정 상, 작전 중에 팀원들이 모두 죽고 이단 헌트만 살았습니다. 알고보니 팀장의 아내인 클레어도 살았죠. 둘이서 누명을 벗고 진범을 잡으려고 뛰는데, 그러다가 이단이 숙소에서 성경을 하나 집어듭니다. 그 성경에는 "시카고 드레이크 호텔" 이라고 박혀있죠. 그 호텔에서 가져온 거라능. 이단은 팀원들이 다 죽어버린 그 작전의 사전 미팅을 떠올립니다. 팀장이 작전 지시를 하자 팀원들은 우릴 그렇게 고생시키고 어디서 편하게 뻗어있을거냐고 웃으며 농담을 하는데, 그때 팀장이 "드레이크 호텔"이라고 답합니다. 거기서 이단 헌트는 팀장이 배신자임을 직감합니다.

 

왜?

 

왜죠? 어째서? 거기서 어째서 팀장이 배신자라는 결론이? 각잡고 제대로 보질 않아서 놓친 부분이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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