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게시판에 올라온 라벨 피아노협주곡을 듣다보니 이 곡이 떠오르더라구요.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영상이 있어요.


남미의 후덥지근하고 후미진 골목 어딘가에 있는 원색으로 색칠되어 있는 집의 벽에

한때 세상을 주유하다 고향에 돌아온 어떤 노인이 의자를 벽에 기댄채 지난 날들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겨있는 모습.


나중에 나이먹고 기력이 다 떨어지면 이 음악을 틀어 놓고 그런 포즈로 앉아 있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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