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세 개를 내리 쓰고..

2013.01.15 00:36

새벽달 조회 수:2046

계약직이긴 하지만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 많이 만족했었어요. 근데 급작스런 회사 내 조직개편으로 의도치 않게 팀원들 사이도 좀 멀어지면서 소소한 즐거움이 사라지고, 제 일도 줄어들면서 제 자리에 대한 위협을 느끼게 됐어요. 처음에 입사할 때는 회사에 비전이 있어보여 좋았고, 오래 일을 쉬기도 해서 일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뻤었는데 말이에요.

2주 동안 정말 급격한 변화를 느끼면서 내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여기저기 일자리를 찾다가 오늘 급 삘을 받아서 세 군데에 이력서를 넣었어요.

A회사는 지금 하는 일과 가장 비슷한 일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아쉬운건 이것도 계약직이라는거죠. 하지만 집에서 아주 가까운데다가 제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이에요. 지금 다니는 회사보다도 월급도 더 받을 수 있구요.

B회사는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가장 거리가 있는 일이에요. 정확히 말하면 교육과정인데, 열심히 하게 된다면 신입사원으로 일하는 기회가 주어지는 인턴십을 할 수 있게 되지요. 저도 이게 얼마나 희망고문인지 알아요. 하지만 어릴적부터의 꿈이었어요. 다만 용기가 없어서 시도해보지 못했었는데 원서나 내보고 생각해보자! 하면서 썼어요.

C회사는 정규직이에요. 제가 해보긴 했던 일인데 이제까지 했던 일과는 달리 더 큰 책임이 주어지는 일이겠죠. 궁극적으로 하려는 일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자기소개서 참 많이도 썼지만 이번만큼 신내린 듯 쓴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각각의 회사에 제가 일해보고 싶은 요소들이 가득해서 진심으로 일하고 싶다는걸 피력하며 썼네요.
잠들기 전에 세 개 다 붙으면 어떡하지? 하면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한 군데서라도 좋은 소식이 오길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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