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아이돌 본 이야기

2013.01.17 21:00

잠익77 조회 수:1690

1.


출장 차 인접 국가에 갔다가 오늘 아침에 돌아왔어요.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는데 두 세명의 중국 소녀가 '준홍'이라고 써진 쇼핑백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있더라구요.

준홍이가 누군줄은 몰랐지만 그냥 아이돌 콘서트 방문차 한국에 들른 한류팬인가 보다 했죠.



2. 


비몽사몽간에 짐을 찾으려고 짐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데, 두 세 발짝쯤 떨어진 곳에 주렁주렁 악세사리와 체인;;을 하고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어린 아해가 서있더군요.

근데 분위기가 막, 관심을 받고싶어 한달까, 자기를 쳐다봐주기를 바랬달까?

저는 속으로 '얼쑤 케이팝스타 납셨네' 하고 궁시렁 궁시렁 했어요. 짧지 않은 비행시간이었는데 저렇게 차려입을 정신이 있다니, 역시 애들은 애들이야 체력도 좋아 하면서요.

그때까지만 해도 얘가 아이돌인지도 모르고 방학을 맞아 한국에 돌아온 도피유학;;을 간 부잣집 철없는 막내 아들내미;; 정도 되는줄 알았거든요.



3.


그런데 제 짐이 나오기 한 5분 전, 한 무리의 케이 팝스타 룩(...)을 한 청년들이 우르르 지나가는겁니다. 노란머리 포함. 그리고 그 옆으로 아까 그 노란머리 옆에 서있던 평범했던 남자가 '준홍'이 써진 쇼핑백을 주렁주렁 들고 지나가구요. 매니져 였던듯. 그리고 코디같이 보이는 역시 상대적으로 어려보이던 여자분이 카트에 크으으으으은 짐가방 5~6개를 싣고 맨 뒤에서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그 팝스타들은 아무짐도 안들고 있었구요. 흠.


4. 


궁금해서 준홍이를 검색해보니 b.a.p???라고 나오던데 그 어린 여자분이 들고가던 짐에는 B1A4 라고 적혀있더군요. 둘이 같은 그룹은 아니죠?



5. 


오오 나도 연예인 봤어 하면서 세관 통과하고 환전 해서 나오니 이런.. 문 밖은 더 한 카오스. 한 무리의 여학생들? 여자분들?이 공항에 가득한거예요. 말로만 듣던 연예부 기자-_-들도 보이구요. 이건 또 뭔 난리래 하면서 한 분께 물어봤더니 무려 비스트(..)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이른 시간이었는데 참.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인상깊었습니다.



6. 


저는 난리를 피해 공항 구석으로 피해있다 한 20분 지나 와보니 사태는 종결되어 있더군요. 근데 막 말로만 듣던 대포(...)를 든 분들이 한가득이었어요. 기자들은 공항패션을 찍으려고 그 시간에 거기 있었을까요?



7.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그 중국 소녀들은 준홍씨가 오는 비행 시간을 알고 일부러 중국이나 기타 국가에서 한국까지 온걸까요? 공항 밖도 아니고 이미그레이션 바로 앞에 있었는데.. 미스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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