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새벽 엄청난 굉음의 벙개를 동반한 엄청난 비..소리에도 불구하고 잘 잤습니다 (응?) ^^

 

2. 일요일 아침 늦잠을 포기하고, 광화문 씨네큐브에 12시20분 상영을 보기 위해 바지런을 떨었습니다. 짐 자무쉬의 오랜만의 신작 <리미츠 오브 컨트롤>을 보기 위해서요. 그런데, 정말 '재미'가 없더군요. 끙..재미가 없더라는 듀나님의 리뷰를 잊고 있던 건 아닙니다. 전 다만 자무쉬의 신작을 본다는 설레임이 컸던 것 뿐인걸요..구구절절 설명이 있어야만 그 '재미'가 뒤따르는 건 물론 아니지만, 115분 내내 틸다 스윈튼과 빌 머레이, 두 배우가 등장한 단 몇 분, 그나마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구요.

 

3. 그리고, 씨네바캉스 상영작 <마지막 지하철>을 보았습니다. 프랑소아 트뤼포의 영화를 극장에서 볼 기회가 살다가 몇 번이나 있을까 싶어서, 이번엔 일요일의 낮잠을 포기한 채로 서울아트시네마로 향했습니다. (사실 미리 예매해 주기도 했었구요) 영화를 보기 전, 막연하게나마 전, 트뤼포의 바로 다음 작품이었던 <이웃집 여인>이나, 꺄뜨린 드뇌브의 이후 출연작 중, 다니엘 오떼이유와 함께 했던 <방돔 광장><내가 좋아하는 계절> 뭐 이런 류의 중연 로맨스(?) 영화로 이 영화를 스스로에게 이미지 메이킹을 했던터라, 사실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김성욱님의 트윗을 통해, 2차 세계대전 나치 점령 하의 파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걸 오늘 아침에야 알았거든요..끙;; 결과는 무척 좋았습니다! 젊은 시절의 드뇌브와 드 빠르디유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4. 서울아트시네마 근처 프레이지어 스위트에 있던 커피빈이 없어졌더라구요? Starmoon Coffee라는 낯선 이름으로 바뀌어서 순간 길을 잘 못 찾아갔나 싶었습니다 (제가 또 소문난 길치이기도 하구요). 길은 맞게 찾아갔는데 바뀐 건 맞더라구요. 그런데 이상했던 건, 간판이 바뀌고, 메뉴가 달라진 건 맞는데, 웬지 집기들 -테이블이나 의자들-이 커피빈 때의 그것들과 비슷하더라구요. 혹시 재활용?

 

5. 그러고 보니, 인사동 입구에 둘둘치킨도 삼성-삼통치킨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요건 이미 알고 있던 건데, Starmoon에 묻어가려구..ㅎㅎ) 마늘치킨과 맥주 한 잔 하는데, 그 찐득한 마늘의 과한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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