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최근 나온 장르소설들

2013.01.18 22:08

날개 조회 수:3055


정신기생체l 미래의 문학 1
콜린 윌슨 (지은이) | 김상훈 (옮긴이)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11-15 | 원제 The Mind Parasites (1967년)

20세기 환상문학의 거인 H. 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세계에서 영감을 얻은 콜린 윌슨이 <아웃사이더>의 기본 이념을 문학적으로 표현할 목적으로 쓴 독특한 작품이다. SF와 호러소설의 문법을 충실히 따름으로써 '읽는 재미'라는 현대적인 목적에 충실하면서도 19세기 철학적 교양소설Bildungsroman의 품격을 갖춘 걸작으로, 출간되자마자 유럽, 특히 프랑스와 러시아의 문단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유사 작품의 창작을 촉발하였다.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l 미래의 문학 2
고마츠 사쿄 (지은이) | 이동진 (옮긴이)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11-30 | 원제 果しなき流れの果に (1966년)

'미래의 문학' 두번째 책. 고마츠 사쿄는 밀리언셀러이자 영화화되기도 한 <일본 침몰>의 작가로 우리나라에도 유명하며, 쓰쓰이 야스타카, 호시 신이치와 함께 일본 3대 SF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는 고마츠 사쿄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1966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이후 최고의 SF 소설을 꼽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놓치지 않는 일본 SF 사상 최고의 걸작이다.



헤일로: 크립텀
그렉 베어 (지은이) | 정호운 (옮긴이) | 제우미디어 | 2012-12-25 | 원제 Halo : Cryptum (2010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빛나는 SF소설. 이 책은 기존의 SF소설과는 확연히 다르다. '크립텀'이라는 낯선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소설은 인류의 미래를 다루는 여타 소설과 달리 까마득한 인류 이전의 과거를 응시한다. 이 넓은 우주에서 지성을 갖춘 존재는 우리 인간이 유일할까? 인류 이전에도 인간과 닮은, 혹은 더욱 뛰어난 생명체가 있었다면? 저자는 이런 물음을 진지하게 거듭한 끝에, 실로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우주의 역사를 창조해냈다. 인류의 지성이 발전하기 전에 태양계를 지배했던 선조의 역사가 펼쳐진다.




B파일l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4
최혁곤 (지은이) | 황금가지 | 2013-01-09

'밀리언셀러 클럽 한국편' 24권. 의문의 살인사건 뒤에 숨겨진 거대 기업의 음모를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소설. 전작 <b컷>에서 영상을 보는 듯 생생한 묘사와 스피디한 전개로 독자들의 극찬을 받았던 최혁곤 작가가 6년만에 내놓은 최신작이다.



홈즈가 보낸 편지-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수상작
윤해환 (지은이) | 노블마인 | 2012-12-10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우수상을 수상한 윤해환 작가의 장편소설. 웹진 「판타스틱」에 연재될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홈즈가 보낸 편지>는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 작가 김내성과 명탐정 셜록 홈즈가 '조선에서 만났다면 어땠을까'라는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탐정소설이다.



상속자들 : 아키에이지 연대기 - 상
전민희 (지은이) | 제우미디어 | 2012-12-21

전나무와 매에 이어 아키에이지 연대기를 다루고 있는 <상속자들>은 그림자의 매 오른쪽 검인 '진 에버나이트'와 겨울 전나무의 딸 '키프로사'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델피나드 최초의 원정대의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소설 속의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전민희 작가 특유의 문체, 그리고 인물 묘사로 책을 편 독자들은 마치 동영상을 보듯 이야기를 그려가며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소셜 포비아
김진우 (지은이) | 북퀘스트 | 2013-01-14

김진우 장편소설. 멸망한 인류 문명의 세계, 즉 포스트 문명 세계를 배경으로 한 SF 소설이다. 이 작품은 태양 표면의 대폭발, 즉, '슈퍼플레어(superflare)(초화염)' 현상으로 지구에 아마겟돈과 같은 대재앙이 닥치고 인류가 핵전쟁을 벌이면서 지구 문명이 초토화되는 것으로 그 서막을 열고 있다.



10개월, 종말이 오다- 종말문학 공모전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 수상작품집l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3
박해로 | 최철진 | 최경빈 | 윤병현 | 진위명 | 원상이 | 김보람 (지은이) | 황금가지 | 2012-12-17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3권. 종말문학 공모전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 수상작품집.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남자가 되면 인류는 어떻게 될까? 태어나는 아이들이 모두 외계인이라면? 인류의 종말을 전제로 극한의 상상력을 담은 종말문학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작품집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종말문학 공모전과 신체강탈자 공모전의 응모작 300여 편 중 엄선된 일곱 편의 단편으로서,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여자가 남자가 된다면, 세상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10개월)', '물로 인해 자살 바이러스가 퍼진다면?(베르테르 증상)', '인류가 종말에 이른 후, 외계를 탐사하고 돌아온 로봇 탐사선에 비춰진 지구의 모습은?(귀환)' 등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한 일곱 편의 종말 이야기가 수록되었다.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 중 '미래도둑'은 연극으로 대학로에서 상연되었으며, '운수 나쁜 날'은 KBS 라디오에 극화되었을 만큼 출간 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뤼미에르 피플
장강명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12-12-17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표백>의 작가, 장강명의 첫 번째 소설집. 신촌 '뤼미에르 빌딩' 8층에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 장소를 오가는 인물들의 특별한 사연을 연작소설로 담았다. 801호부터 810호까지의 주인공들을 통해 도시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 10편을, 작가만의 날카로운 현실 묘사와 환상적인 모습으로 그려낸다.



체이서
문지혁 (지은이) | 톨 | 2012-12-19

<사자와의 이틀 밤>의 작가 문지혁의 장편소설로, 과학소설의 형식을 취한 존재론 탐구서다. 작가는 삶의 목적과 기능을 회의하는 안드로이드 체이서가 정체불명의 사내들에게 영문을 모른 채 쫓기면서 자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머신맨- 기계가 된 남자의 사랑
맥스 배리 (지은이) | 박혜원 (옮긴이) | 레드박스 | 2013-01-15 | 원제 Machine Man

맥스 배리 장편소설. 첨단기술 기업의 공학자인 찰스 뉴먼을 주인공으로 한 SF 스릴러이다. 작가는 자신의 몸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었던 한 남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속에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 소설은 2011년 출간되기 전 만달레이 영화사에 영화 판권이 팔렸다.



미래의 이브l 세계문학의 숲 30
오귀스트 빌리에 드 릴아당 (지은이) | 고혜선 (옮긴이) | 시공사 | 2012-12-31 | 원제 L'eve future (1886년)

"우리의 신들도 우리의 희망도, 이미 '과학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게 되었는데, 사랑 역시 과학이 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라는 책 속 구절이 애니메이션 [이노센스]의 오프닝으로 인용되어 유명세를 탄 고전, 그간 과학소설의 기원을 다룬 각종 문헌에서 중요 작품으로 언급되던 고전 <미래의 이브>(1886)가 드디어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되었다.

과학소설은 조반니 카사노바가 18세기에 쓴 <20일 이야기>를 시작으로, H. G. 웰스의 <타임머신> <투명인간>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쟁쟁한 작가들이 다양한 소재로 자신의 상상력을 시험해본 분야이다. 1877년부터 집필이 시작되어 퇴고를 거듭한 끝에 9년 만에 완성된 <미래의 이브>는 이 드넓은 분야에서 과학의 힘으로 만든, 인간과 매우 흡사한 인조인간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단연 돋보인다.



부엉이 소녀 욜란드l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박애진 (지은이)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01-02

「환상문학웹진 거울」을 창간해 국내 장르문학의 견인차가 되었으며, 그 자신도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로서 각광받는 박애진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마녀의 저주를 받아 부엉이의 품에서 자라난 소녀 욜란드가 뒤틀린 자신의 운명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적 환상문학이다.



오픈l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김이환 (지은이)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01-03

'폴라데이&나이트' 시리즈 국내 장르문학 두번째 작품. <양말 줍는 소년>으로 한국적 환상문학에 이정표를 세우고 <절망의 구>와 '너의 변신'으로 각각 멀티문학상 대상과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추창민, 김성수 등의 영화감독 여섯 명과 함께 작업하는 새로운 형식의 소설 <동네전쟁>을 출간하는 등,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작가 김이환의 아홉 번째 장편소설이다.

열 편의 연작 단편소설로 이루어졌으며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소원을 이루어줄 거라며 건넨 하얀 상자를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 이야기마다 판타지, 호러, 스릴러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소설이 아니라 순수한 대화문으로만 된 일화가 등장하는 등 형식 또한 넘나드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7인의 집행관
김보영 (지은이)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01-15

필립 K. 딕 걸작선, SF 총서 ‘미래의 문학’에 이어, 현대문학의 종합출판 브랜드 폴라북스에서 국내 장르문학에 발을 내디딘다. 판타지와 SF, 로맨스, 호러 등 장르문학 범주에서 매혹적이고 색깔이 뚜렷하며 이야기 본연의 재미가 살아 있는 작품들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폴라데이&나이트 시리즈로 출간될 국내 장르문학 작품 중 세 번째 주자로 김보영의 『7인의 집행관』이 출간되었다.

『7인의 집행관』은 『멀리 가는 이야기』와 『진화신화』라는 두 권으로 묶일 만큼의 단편만을 발표했으나 한국 SF 팬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 김보영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2009년에 교보문고 디키스토리에 일부 연재되었던 이후 오랜 퇴고를 거쳐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작품으로, 장르 팬들이 목 빠지게 기다린 작품 중 하나로 화제가 되었다. 또한 이번 『7인의 집행관』은 <설국열차> 시나리오 초안 자문을 김보영 작가에게 맡겼던 인연으로 봉준호 감독이 직접 작품을 끝까지 다 읽고 추천사를 써준 점이 눈길을 끈다.

봉준호 (영화감독) : "그 자체로 이미 숨 막히게 아름다운 한 편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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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기다린 SF 작가 김보영의 첫 장편소설 [7인의 집행관]이 출간 된김에(봉준호 감독이 추천글을 썼더군요! ) 요근래 나온

관심가는 책들 몇 권을 같이 소식으로 올려봅니다.

  박애진 작가의 [부엉이 소녀 욜란드]는 국내에서 드문(조선희의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1, 2]가 떠오르네요) 동화풍 판타지 소설인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작 [지우전]보다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김이환 작가의 무려 아홉 번째 책인 [오픈]도 기대됩니다. 연작소설이라 그 형식의 매력이 살아있을지 기대되네요. 오늘 처음 실물을 봤습니다.

  최혁곤 작가의 [B파일]은 초반 인물 소개와 미스터리를 제시하는 짜임새는 정말 좋았는데, 후반부에 역시 급전개 등이 좀 아쉽더군요. 소재나 풀어나가는 방식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폴라북스에서 미래의 문학 1, 2권이 나왔죠. 표지 디자인이나 편집이 마음에 듭니다. 몇몇 서평을 보니 독특하거나 충분히 재미있는 듯하더군요.

  SF 소설의 고전인 [미래의 이브]도 관심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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