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9 01:27
심각한 지병이 있었던것도 아닌 거동도 큰 불편함이 없으신 아직 여든도 채 안되신 노인이 혼자 사는 경우
이런 저런 사정으로 같이 살고 있지 않던 자식들이 2-3일 연락 안되자 찾아가니 이미 돌아가신 경우
이런 경우 흔한가요?
한달 이상 시간이 한참이 지나서야 시신으로 발견되는 경우만 기사로 접하게 되는데....
저렇게 독신으로 살고 게신 어른들의 쓸쓸히 혼자 죽음을 맞게 되는 경우가 실은 매우 많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핵가족화가 매우 심화되고 있으니 더욱 그럴거 같은데,
이미 이런 상황이 보편화되어 있는 다른 나라들의 경우는 어떤지? 사회문제가 될 정도라서 무언가 이와 관련된 시스템이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관련한 사례를 혹시 알고 게신분 있으실까요?
오늘 저녁에 오랫동안 혼자 지내시던 가까운 친척 어른의 부고를 받았어요.
사흘전까지만 해도 안녕하셨다던 어른이 돌아가신거에요.
자식들이 아니라 그 어느 누구의 배웅도 못받고 가셨데요.
별 생각이 다 나고 만감이 교차하는 와중에
지금 슬퍼지면 너무 끔찍하게 힘든 상태가 될까바 간당 간당 버티고 있어요.
유년 시절의 어렴풋하지만 밝게 남아 있는 기억의 한조각을 차지하고 게셨던 어른이셨고. 지금 그 조각들이 끊임없이 소용돌이 치고 있네요.
외롭게 사는것보다 외롭게 죽는게 더 힘겹고 불행한 일은 아닐까요?
2013.01.19 01:35
2013.01.1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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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9 12:13
2013.01.20 17:57
사실 같이 살더라도 급사하면 임종 지키질 못하고요
친척 어르신 중에선 아들 내외랑 함께 사셨는데 주말에 잠깐 마트 다녀온 사이에 돌아가신 분이 계세요
텔레비젼 보다가 가셨는지 자기 방 벽에 기대어 앉은 채 손에는 리모콘을 들고 계셨다더군요.
죽는 순간 보다는 죽음 전 마지막 기억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날 마트에 가기 전에 손주는 뽀뽀라도 해드리며 할무이 다녀올게요~라고 애교를 부리고 아들 내외도 뭐 드시고 싶으신 거 없으세요?라면 챙겼다면
비록 혼자 가셨지만 결코 쓸쓸한 죽음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떨어져 살면 하루 한 번 이상 안부전화 드리는 것 만큼은 챙겨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