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아이맥스로 다시봤어요

2013.01.19 23:14

이요 조회 수:1814

1. 아이맥스 왕십리 d열의 압박;;;

저는 늘 용산만 가다가 왕십리는 처음갔는데

처음에 아이맥스 카운트다운 하는 장면에서 오오 하고 하늘에서 죄수들 나올때까지 내리꽂는 거까지는 우왕 왕십리 아이맥스가 이런거였어! 하고 짱좋음을 외쳤더랬죠;;;

그러나...아시다시피 나머지 두시간동안 몇장면 빼고는 클로즈업 배우얼굴 외에는 초점없는 뒷배경...ㄷㄷㄷ레미즈 아맥은 음악땜에 가는겁니다 다른거 기대하심 안됩니다;;;

d열에서 제일 잘보이는건 자막입니다. 왜 아이맥스는 f열을 최고로 치는지 알겠어요ㄷㄷㄷ

 

2. 음악은 역시 좋았어요.

처음엔 용산 일반관에서 뭣도 모르고 봤는데(작년 투표날이었죠 으흐흑)

그 후 사전학습을 꽤 하고 (10주년 25주년 ost 무한반복)

걍 자막 안 보고 봤더니 음악을 더 잘 감상할 수 있었어요. 역시 좋네요. 심지어 러셀크로우도 좋아요.

근데 이분의 문제는 익숙치 않은 높은음역이 아니고 호흡이 딸리는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소리가 지속되질 않아;;

아이맥스로 음악도 다시 손봤는지 모르겠지만 미묘하게 좋았습니다;;;(티나게 좋진 않았단 얘기;;)

 

3. 두번 봐도 역시 울리는구나ㅠㅠ

저는 왜 가브로슈 훈장놔주는 장면이 그렇게 울컥하는지 모르겠네요;;또봐도 또울컥;

앤양은 팡틴 역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 같고...뮤지컬에서도 영향을 안 받을 수 없겠죠.

사만다 바크스도 주의깊게 봤는데 앤해서웨이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한 단계 위라는 느낌입니다.

어딘가 책에서 읽었는데..뮤지컬 배우들의 호흡과 가수의 호흡은 다르다고...뮤지컬 배우의 호흡은 한숨이나 흐느낌조차 공연장을 채울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기 때문에

가수가 호흡 반 노래 반이라면 뮤지컬 배우는 노래를 위해 여백의 미를 죽인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뮤지컬 배우로 한번 궤도에 오르면 일반 가수로는 다시 돌아오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노래하는 법이 공연장에 특화되어 있다고요.

이 얘기를 왜 했냐면...너무 노래를 잘하는데 근데... 해서웨이가 더 잘해ㄷㄷㄷ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생각을 해보다가ㅋ

아니면 연기력의 차이였을 수도 있고ㅎㅎ

 

휴잭맨도 초반이 특히 좋았고...뮤지컬 발장들의 미성이 아니라서 싫다는 의견도 있으신데 저는 괜찮았어요. 좍좍 뻗는 맛이 있어서ㅎㅎ 패턴이 좀 있고 죽을때도 힘이 넘쳐서 문제였지만.

아 그리고 코제트! 사이프리드양 어찌그리 이쁩니까ㅎㅎ아이맥스로 이쁨도가 맥스로 상승! 목소리가 이쁘니까 더이뻐! 

이것도 너무 높아서 싫다는 의견이 있던데...뭐 어떻습니까 다 지르는 것보다 차별화되고 좋지. 고음을 너무 곱게 뽑아내서 귀가 즐거웠습니다ㅎㅎ (오에스티에 방안에서 부르는거 하나만 넣어주지ㅠ) 원래 에포닌보다도 비중없는 코제트니 이만하면 선방한거지만요;

 

에디 레드메인도 노래 일케 잘하는줄 몰랐어요. 요번에 처음 알았는데 이분 지켜보겠습니다 흐흐흐.

영화가 좋은점이 비주얼도 되고 노래도 되는 사람들을 아주그냥 초호화판으로 막 뿌려! 헬레나 본햄 카터 샤샤 바론 코헨을 막 20분짜리로 써버려ㄷㄷㄷ

25주년의 뽕끼넘치는 아이돌 마리우스 너무 쇼크였는데...영화판은 안심하고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누구하나 빵꾸내는 사람이 없어요.(러셀도 정이가요ㅎㅎ)

 

좌우간 다시볼만한 레미즈입니다! 음악 말고 다른 이유로 굳이 아이맥스로 볼 필요는 없겠지만. (왕십리 아맥 좋군요!!! 다른 진짜 아맥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09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68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821
84 [개멍멍바낭] 얼마전 7살이 된 꽁치. [21] YiLee 2013.04.11 3619
83 삭제 [29] 에아렌딜 2013.03.20 3249
82 오믈렛 페티쉬 [4] 자본주의의돼지 2013.02.19 2044
81 문라이즈 킹덤 코스튬 [4] 봄눈 2013.02.08 6916
80 문라이즈 킹덤을 보고 (ost 사진 포스터) [5] 봄눈 2013.02.03 6233
79 아직도 2G폰 쓰시는 분들 많지요? - [단독]2년만에 2G 휴대폰 나온다 [4] 라곱순 2013.01.23 3006
» 레미제라블 아이맥스로 다시봤어요 [1] 이요 2013.01.19 1814
77 지난 주 토요일 호빗, 왕십리에서 IMAX 3D HFR로 봤습니다. 스포일러 없습니다. [1] chobo 2013.01.07 1305
76 다크 나이트 라이즈 - 이렇게 불친절한 영화도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다는 게 놀라워요. [4] soboo 2012.12.21 1608
75 오늘 무한도전, 뉴욕에 간 노홍철, 싸이와 만났지만 굴욕? [1] chobo 2012.12.15 2910
74 장난 치고 싶어지는 옷. [11] 자본주의의돼지 2012.10.29 5422
73 내일 부산에 내려갑니다.;; [1] 마르세리안 2012.10.04 1154
72 폴 매카트니의 내한공연이 성사될 가능성은?? [17] Ruthy 2012.08.22 2610
71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는 법칙에 이어 [7] 쥬디 2012.07.19 2226
70 [바낭] 캐빈인더우즈 화질, 와이프를 대체할 말은? [10] ripa 2012.07.03 2432
69 [후기]스카이라이프 해지 관련 [2] kinema1995 2012.06.12 1747
68 간증(?)-나는 어떻게 지각하는 습관을 고쳤나 & 심플라이프의 정점 [12] Koudelka 2012.05.28 4605
67 [바낭] 심야의 이런저런 아이돌 잡담 [5] 로이배티 2012.05.19 2599
66 [찌질바낭] 한달에 한번 [16] 에아렌딜 2012.05.06 2484
65 루퍼스 웨인라이트와 헬레나 본햄 카터 [3] Regina Filange 2012.04.08 219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