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중고가격 대단하군요.

2013.01.22 16:46

작은가방 조회 수:5113

시간날 때마다 휴대폰 뽐뿌창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혹시나 엘지유플러스 통신사에서 버스폰이 남는 게 없을까 싶어 돌아다녀봤는데 

전혀 없군요..;;;; 좀 저렴하게 나온 모델이 있을까(하지만 신상에 근접한..ㅋ) 싶었는데 없더라고요. 

궁극적으로는 아이폰을 꿈꾸고 있지만 밧데리가 좀 걸려서..

생각보다 불편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지금 쓰는 게 좀 많이 후진 스마트폰이니까 

최신 기종을 한 번 써보고 그게 익으면 그걸 쓰도록 하고 아이폰은 다음 모델을 기약해볼까 싶었어요. 

그래도 아이폰6정도에는 좀 더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이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아무튼 여기 저기 돌아다녀본 결론은 

지금 현재 2년 약정없이 좋은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네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 때 상대적으로 엄청 저렴하게들 풀렸던 때가 있잖습니까.. 그 때를 기억하며 작은 희망을 걸었더랬죠..

그러던 찰나에 그럼 혹시 아이폰 4S는 중고가 어떻게 되나? 했더니만..

이건 그냥 신상 스마트폰 약정 가격인데요.. 40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갤럭시s2는 많아야 20만원, 좀 저련하면 15만원 안쪽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 가격은 납득이 가는데요.

애플 제품이 중고가격이 상당하다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아무튼 전 신기하더라고요.

중고물품을 거의 사들인 적도 없고, 제가 내다 판 적도 없어서 그런지 제겐 중고품의 가격들이 참 낯설어요. 

한 번 안 쓰고 개봉만 해도 새제품이 중고가 되는 건데, 

하물며 한 동안 사용하고 사용감도 뚜렷한 제품들임에도 꽤 고가에 거래되는 것들을 보고 있자면 그냥 신기합니다. 

하기사 제가 좀 '내 것'에 대한 소유욕이 있긴 해요. 

제 기준에서는 아무리 기능상 하자가 없더라도 중고제품은 이미 남의 손을 탄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많이 떨어지거든요.;;

반년 전 쯤 친구가 아이폰4s를 중고로 40 몇 만원에 구입했어요. 근데 아직도 그 가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더라고요. 차기 모델이 나왔는데도! 게다 시간도 반 년이나 더 지났는데도! 

신기한 건 그럼에도 하루 이틀이면 판매완료 글이 작성되더라고요. 

이건 또 웃긴건데 저는 몇 십만원을 넘어가면 그 때부터는 십만원 이십만원 되는 가격차이는 문제가 안 되거든요. 뭐랄까.. 이미 지르는 물품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지르는 물품이라는 건 제 경제수준에 맞춰 이성적으로 판단했다면 사지 않는 게 마땅한 물품들이랄까요.. 

그러니까.. 없어도 사는 데 지장은 전혀 없고 단지 갖고 싶은 물건들.. 

그래서 그 때는 제가 기꺼이 지를 수 있는 마음이 준비되는 게 더 중요해요. 

근데 저는 중고폰을 40만원이나 지불하고 기꺼이 살 준비는 안 되더라고요. 

두 배 가격이라도 저는 새 제품을 택할 거예요.

뭐랄까.. 정가가 80만원이라고 하면 개봉하는 순간 40만원의 가치는 사용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혹시 저 같은 분들 안 계신가요.. 

돈이나 왕창 벌면서 이러면 좋을 것을.. 돈은 개코딱지만큼 벌면서 이러니 스스로가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냥 일종의 강박이랄까.. 그런 것 같아요. 


아무튼.. 아이폰의 가격방어에 새삼 놀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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