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그대로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리고 제가 알았던 콩쥐팥쥐의 결말은 신데렐라의 그것과 비슷했죠.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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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판에서는 스토리가 더 이어진다. 여기서부터 호러물이다.

팥쥐가 콩쥐한테 놀러와 온갖 아양을 떨며 연못에서 놀자고 꼬드긴 후 콩쥐를 연못깊은 곳으로 밀쳐버려 죽였다. 그리고는 자기가 감사부인 행세를 하는데 감사는 팥쥐가 감사 기다리다가 얼굴이 이렇게 됐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다. 여기 나온 남자들은 전부 바보냐. 장화 홍련과 흡사하다.

여하건 콩쥐가 연꽃으로 환생하고, 감사가 이 꽃을 꺾어 방안에다 두었는데, 꽃에서 손이 나와서 팥쥐의 머리채를 뜯는다. 이쯤되면 스토리가 호러스럽기 그지없다. 열받은 팥쥐가 꽃을 아궁이에 태웠는데, 이 연꽃이 오색구슬로 변했다. 막장

이후에 이 구슬을 노파가 몰래 갖고 가는데, 구슬이 자기가 콩쥐라며 감사를 초대하라고 지시한다. 노파는 자기 생일이라고 속인 후에 감사를 초대하고, 감사의 음식상에 짝이 바뀐 젓가락을 놓아 둔다. 감사가 젓가락 짝이 바뀐 것을 지적하자, 그 앞에 콩쥐의 귀신이 나타나 "젓가락 짝 바뀐 것은 아시는 양반이 사람 짝 바뀐 것은 어찌 모르시오?" 하면서 자기가 당한 사실을 얘기하게 된다. 이에 감사가 팥쥐를 문초하여, 콩쥐의 시신을 찾는다. 그리고 콩쥐의 시신을 염하려 하는데 다시 살아났다. 예토전생

이후 팥쥐는 모진 형별을 받은 뒤 수레에 매어 찢어죽임(거열형)을 당한 후에 송장을 젓 담가 항아리에 넣어졌다. 이걸 꼭 봉해서 계모에게 주었는데, 계모는 젓갈의 맛을 보고 젓갈의 맛이 좋으니 무엇으로 담은 젓갈이라고 사자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사자는 이 젓갈이 팥쥐로 만든 젓갈임을 알리고, 그러자 계모는 그대로 기절하고 죽었다. 호러의 절정 이후 콩쥐는 삼남일녀를 낳으며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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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권선징악이 아니라 진짜 공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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