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뾰족한 방법이 없어요. 여러번 하는 수 밖에요. 마늘 타는게 무서워서 덜 익히면 생마늘향이 독해서 파스타 맛을 덮어버리고요.. 너무 익히면 바삭하긴 한데 쓴맛을 내죠. 자기 취향을 찾아서 딱 거기 까지만 구우면 되요. 제 경우 올리브유를 약간 넉넉히 붓습니다(파스타 할때는 무조건 엑스트라 버진 오일을 쓰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약불에서 마늘 바닥면이 갈색이 될 정도만 굽습니다. 윗부분은 거의 하얀 상태일 텐데 한쪽면만 구워도 풍미가 좋거든요. 알리오 올리오는 약불로 하셔야 해요. 면 익는 시간을 8분 정도로 잡으면 마늘도 그 시간 동안 약불로 아주 천천히 익히세요. 그래야 올리브유에 마늘향이 잘 배고 마늘도 맛있게 구워집니다. 만약 면을 더 오랜 시간 삶어야 한다면 마늘을 계속 굽지 마시고 걷어내세요. 그리고 면을 프라이팬에 넣는 시점에 다시 집어 넣어도 좋고요. 그리고 페퍼론치노는 너무 일찍 넣지 마세요. 잘게 다져서 넣어야 하는데 쓴맛을 내는 주범이 이놈입니다. 금방 타거든요. 면 넣기 1분 전쯤에 넣어 주시면 향도 잘 배고 타지도 않고 적당할 겁니다.
마늘이 타지 않았다면 기름이 적어서 그럴거에요. 기름에서 불맛이 나버리는게 아닐까...질 좋은 기름을 "이렇게나 넣어도 되는 것일까...."싶게 많이 넣어야 됩니다. 저는 신선한 올리브오일 맛을 좋아해서 요리가 거의 끝나고 깨끗한 기름을 추가로 더 부어서 뒤적뒤적 하고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