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보고 왔습니다. 7번방의 선물을 봤는데 자꾸 7번방의 기적을 봤다고 얘기하네요. 내가 살인범이다 만큼이나 제목 분간이 어려운 영화.

암튼 별로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보게 됐습니다. 내용은 아이엠 샘+하모니 남자편 이더군요.

중반까지는 웃음코드 위주로 전개되고 중반 이후론 감동 쥐어짜기.

작위적이고 말도 안 되고 억지스럽긴 한데 이게 보고 있다보면 감성적으로 먹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알면서도 속는 기분. 막장드라마를 볼 때의 쾌감 처럼 이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신파극이 오글오글하면서도 재미도 있고

눈시울을 붉히긴 하네요. 완성도를 떠나서 이환경 연출작 중에선 제일 나았던것같습니다.

전작 챔프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딸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네요.

 

근데 이환경이 이번 작품은 단독 각본에 각색에 기획에 연출까지 1인 4역을 한것을 보면 본인이 대단한 의욕을 가지고 참여한듯 싶어요.

출연진 보면 알겠지만 연출보단 배우들 연기에 의해 지탱되는 작품인데 류승룡 연기가 재밌습니다. 뻔한 바보 연기이긴 한데

재밌어요. 보면서 많이 웃었네요. 류승룡도 한동안 악역 전문이었는데 이제 이런 역까지 주연급으로 하다니, 이미지 많이 바뀌었어요.

한 2~3년전까지만 해도 이런 역은 상상할 수도 없던 배우였는데.

 

내용은 그냥 동화고요. 결말 부분이 슬프긴 한데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너무 많이 써먹었던 소재라 지겹습니다.

그리고 이건 크리스마스 시즌용 영화로 기획된 작품이고 내용도 그런식으로 전개되는데 개봉 시기를 못맞췄죠.

그래도 흥행 잘 되는거 보니 오히려 지금 개봉한게 나았을수도 있네요.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은 워낙 박빙이었으니까요.

 

근데 보면서 참 의아했던것이 류승룡 딸로 박신혜가 나오는데 직업이 변호사라는겁니다. 극중 대부분의 배경은 1997년. 이 때 극중 류승룡의 딸은

8살. 그리고 현재 배겨은 2012년. 그럼 23살이라는 얘기인데 23살이 변호사를 할 수 있나요? 찾아보니 요즘은 4년제 졸업하고 뭔가를 더 이수해야

가능하다는데.

내딸서영이에선 26살에 판사 경력 있는 이보영이 나와서 벙찌게 하더니 이 영화에선 23살짜리 변호사가 나와서 재판에 참여하네요.

 

암튼 류승용 연기 때문에 생각보단 재밌게 봤습니다. 우는 사람도 많고. 아줌마 관객들도 많이 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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