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 써서 두서가 없겠ㅅ.ㅂ니다만....

듀게에서는 택시법에 대해 꽤 반대하는 분위기였는지라
심야버스 시행에 대해 환영하지 않을까 예상되었는데
댓글이 뭔가 심야노동에 대힌 심도있는 고찰 쪽으로 가서
저으기 당황스럽더군요(....)

그러한 논의도 거시적으로는 가치있겠습니다만
현업?입장에서는 좀 현실에 와닿지 않는 논의였다고 보여집니다.
버스기사 노동처우 문제에서 쟁점사항들은
살인적 배차 다이어그램(준공영제가 있는 서울은 좀 낫고),
그리고 소위 꺾기라고 불리는, 중견기사들의 퇴직 후 재입사 종용
(이렇게 하면 각종 수당 급여가 확 줄어들죠) 이런 것들이 문제죠.

의외로 심야버스 시행은 노동여건에 큰 변수로는 작용을 안합니다...
사실 지금도
사당-수원간 7770 계열은 24시간 배차 중이고,
일산-광화문 1000번은 04:00-02:20(차고지-차고지 기준),
707의 경우는 막차가 2시에 남대문 회차. 108번도 1시반 종로5가 회차.
(이게 양주 덕정까지 커버해주는 사기노선입니다....)
760은 새벽 3시 반, 8541은 4시 반 첫 배차입니다.
(8541은 8자가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 특수버스인데
신림동에서 강남 가는, 지하철 안 다니는 새벽 출근인구 수송용 입니다.
그야말로 가축수송이 따로 없는 과밀노선...)

요새는 불법영업하는 승합차들을 이런 새벽 노동자들이 이용합니다.
야근이 없으면 좋은 사회겠지만 야근뿐만 아니라 아예 밤 근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그 사람들 중에는 소위 차상위계층이란 카테고리도
상당합니다. 그런 분들이 기껏 번 일당을 택시비로 다 날리는 경우도 허다한지라...
전 그래서 택시법 개정도 조건부 찬성이고 심야노선 신설도 찬성입니다.
1번대 버스가 새벽까지 커버쳐주는 동북간선 외에
성남 관악 금천 이런데서 도심으로 가는 블루칼라 계층들은
사실상 울며 겨자먹기로 택시를 탈 수밖에 없는데,
주요간선이 살아있으면 적어도 택시비 부담이 동네지선 거리 정도로 줄어들죠.
월급이 아닌 일당받고 일하는 분들께는 대단히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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