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30 21:12
어릴적 수많은 동화와 우화들 중 인상깊어 아직도 영향을 주는 것을 꼽으라면 "벌거벗은 임금님"이 있겠습니다.
가능한 다른 외부적 요인이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내 주관에 솔직하게 살고싶다 생각했었네요.
1.삼천포로 빠지기 - 캉디드와 스마트폰을 통한 구글서치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수입해 온것으로 매독(추정), 초컬릿, 그리고 양홍이 이야기되더군요.
문득 궁금함과 부지런함이 마음에 일어서 구글서치를 해보니
양홍은 연지벌레레 암컷을 건조, 분말로 만든 후 추출한 천연 동물성 색소더군요.
참도로 딸기우유에도 들어간데요. 과민성 쇼크등의 부작용이 이야기되기도 하는 군요.
2.캉디드의 가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문득 떠오르는 소설은 허풍서니 남작의 모험.
당시 세상을 지배하던 광기속에서 볼테르가 이성을 이야기하려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를
생각해본다면 정말 엄청난 소설이라 할 수 있고, 볼테르는 그의 넓고 깊은 이성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거침없이 풀어낸 듯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시대성을 뛰어넘어 현재에서도 의미를 둘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은 남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저로서는 어느정도의 재미와 어느정도의 교훈은 얻었지만
소위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그 대단한 볼테르와 그 대단한 캉디드까지는 느끼지 못했거든요.
제 부족함과 얕은 읽기의 책임을 캉디드에 전가시키는 것일지 모르겠으나 현재의 솔직한 심정은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파리대학(소르본)의 폐쇄적인 마인드라던가 그 당시의 상황을 풍자하는 글이다 보니 다른 텍스트들 처럼 보편적인 교훈은 덜할 거에요.
그 당시 프랑스에서 제일 유효한 내용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