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바로 듀게의 주류는 실체가 없기 때문에 책임을 지울 수 없다는거죠. 그게 트렌드죠. 마치 깨시민들이 자기들은 실체가 없으니, 그들의 잘못에 쏟아지는 비난은 어불성설이라고 하는 것처럼요.

그래서는 안됩니다. 듀게에는 주류가 없습니다. 다만 이쪽이든 저쪽이든 꺼리가 생기면 사람들의 "좋아요!!"를 받을 수 있는 글을 쓰는 사람만이 있고, 자기가 쓴 글에 책임을 져야할

때면, "눈감고, 귀막고, 모른 척하고, 외면하는" 사람들만이 있을 뿐입니다. 마치 노무현의 양 팔이었던 안희정이랑 이광재가 "친노는 없습니다." 이러는 거 처럼요. 하기사 베드로도 예수를 세 번 부인하긴 했죠.

 

 

방드라디는 사실 "나는" 논쟁이 이해가 갑니다. 왜냐면 방드라디는 본문에 경어를 쓰는 게 규칙인 줄 알았거든요. 왜냐면 우선 게시판 규칙의 위치가 어제까지는 사실 눈에 잘  띠는 곳에 있지 않았고,

사람들 대부분이 본문글을 경어로 적으며(그리고 이게 듀게의 가장 큰 특색이죠.)  규칙 자체도 "본문"과 "답변"과 "코멘트"를 나눠놨죠. 그래서 방드라디는 착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착각을 한 상태에서 보면 "나는"이라는 표현은 명백히 규칙 위반인데, 그러한 규칙 위반을 한 사람을 옹호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규칙에 대한 적절한 설명 대신에 그냥 ""나는"도 문제되나요? 난 안불편한데?" 식의 순진무구한 반박글이 올라왔으니까 친목질이 있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죠. 그렇게 되면 규칙을 명시적으로 어기는 무리(친목질)를 깨부셔야한다는 우려가 생기고, 그 과정에서 무리를 하게 되죠. 그런데 이게 논쟁이 좀 진행된 다음에 사실 본문에 경어를 쓰는 것이 규칙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방드라디는 그 때부터 어떤 사람 눈에는 "나는" 논쟁이 규칙에서 보장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막으려는 완장질로 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드라디가 보기엔 "나는" 논쟁은 이런 규칙에 대한 오해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허지웅이 놓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 논쟁이 지리멸렬한 이유는 이 논쟁의 한 축이 취향과 옳고 그름를 혼동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해였죠. 있을 수 있는 일이었죠.

 

 

다만 이런 종류의 "무엇을 금지하냐"의 문제가 발생하면 규칙에 일차적으로 관심이 집중되었어야 했는데 논쟁의 초반이 편/불편만 나왔다는 것은 허지웅이 이야기한 것처럼 충분히 깨시민적이었다고는

생각합니다. 또 이쪽이나 저쪽이나 자극적인 발언을 해서 자기 편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도 충분히 깨시민적이죠. 특히나 이런 종류의 게시판의 갈등이 발생하면 끝날 무렵에 와서 이긴 편 쪽에서 서서 막타를 치는, 그것도 자극적으로, 치는 사람들이 있던데,

방드라디는 바로 그런 깨시민스러움이 민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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