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2 23:49
신세한탄글이에요 산뜻한 주말로 마무리하고싶다면 패스 권유...
페이스북을 통해 아주 가까웠던 친구의 소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그냥 제가 담벼락을 통해 봄)
그리고 얼마전 또 다른 절친이었던 한살 많은 언니가
제법 긴 안부글을 남겼지요.
첫 번째 친구는 저보다 동생이었고
늘 외국나가서 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독일에 나가있는듯하더군요
그리고 언니는 결혼해서
애낳고 살고 있구요
동생이랑은 나름 자연스럽게 헤어졌습니다.
재수하면서 만났던거였는데 학교달라지고
나이차이도 있고 이래저래 그냥 자연히 멀어졌죠.
언니랑은 좀 안좋게 헤어졌어요.
그런데 결혼한다면서 오랜만에 연락이 와
부담갖지 말고 밥먹으러 오라고 했었고
그때 인사하고 그 이후 다시는 이언니랑은 연락 말아야겠다 싶더군요ㅡ.ㅡ;;;
그 전부터 성격적으로 좀 안맞아서 삐걱거렸는데
아무튼 이 사람은 평소 저에대해 큰 애정이 없다는걸 느낀 계기였죠
아무튼 그 언니가 오랜만에 안부글을 남긴 것은
이래저래 회사일로 헤어지고(당시 같이다니던 회사에서 제가 힘들어어서 나옴) 나도 너와의 관계가 아쉽다
미안했어 잘살아
뭐 이런 내용이었지요.
결론적으로 이런저런 복잡한 감정속에
스스로 실패자란 생각이들더라구요
제게 뭐 하나 남은게 없는 기분이요...
친했던 사람일수록 결국 멀어지고
지금도 친한 친구들이 한두명 남아 있지만
연애하거나
일하느라 바쁘고
영화이야기를 한다던지 일상적인
수다를 떨만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에요
그런데 헤어진 두 타입다 성격도 굉장히 비슷하고
제가 좀 동경하는 스타일의 사람이었죠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독립적인 스타일요
저도 항상 외국에서 살아보는게 꿈이었는데
그래도 좀 더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이 나이까지 버텼죠
그런데 요즘은 뭐 때문에 버텼나 싶고
그냥 혼자되는게 두려워서 피했던것 같아요
연애도 일도 모두
남과 비교하지 말라지만
요즘 스스로가 참 초라하게 느껴지네요
나이가 들수록
친구사귀기 힘들고(마음열기힘들고 연애는 더...)
결혼이든 일이든 어떤 결정을 내리려하는
조급한 이유를 요즘 알것 같네요.
내일은 일찍 영화를 보고 기분전화하고
내가 원하는 내 인생은 뭐가
연구해봐야겠어요
연구한다고 뽀족한 답은 안나오겠지만
한걸음씩 나아가야겠죠..
(무엇이 두려운지 구체적으로 쓰면... 또 비참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