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다고 생각했는데도 저에게 그리고 누구에게나 늘 거리를 두던 -
독립적이고 내향적인 친구가 (무려 8개월 만에)

저에게 찡찡대기 시작했어요.

(그 친구는 남자, 저는 여자)

 

 

험한 앞길에 유일한 동반자라고 생각했던 본인이 싫어지고 비참해진다며

(최근 첫사랑 조우에 실패함)

 

 

늘 괜찮은 척 쿨한 척 혼자 세상 근심 다 짊어지던 애 였는데
슬프다는 감정표현을 구구절절 다 하는 걸 잘 받아주었더니

'신기하게 이런 말들을 너에게 하니까 좀 괜찮아진다'
'응석쟁이라고 생각하고 가끔 아량 넓게 받아달라'
'혼자 다 짊어지면 너무 힘들다'

 

 

이렇게 말하기에,

저는 진짜 토닥토닥 거리는 마음으로

 

'그럼, 너 혼자 잘 걷는거 아니까, 지칠 때 조금만 천천히 걸어라.
내가 옆에서 같이 걸을께. 머리 위에 있는 짐도 나눠들고, 양 손에 들고있는 귤봉지도 뺏어 먹을테야 ㅋㅋㅋㅋ' 

 라고 나름 유머러스하면서도 (평생 친구에 대한 각오를) 용기내서 

 말했는데.

 

답이 없는거에요 -_-

 

웬지 제가 고백한 것 같은 기분이..

 

 

 

 

저는 그 아이를 사랑 비스무리 하게 좋아했으나,
좋은 친구로 평생 갔으면 좋겠다는 판단을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갑자기 사이가 무거워지는 것 같은데,

이런 말 들으면 고백이라고 생각할까요? =_=

 

 

 

 

근데 사실. 걔가 사귀자고 하면

저는 오케이..  할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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