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6 00:09
얼마 전 듀게에서 미야베 미유키의 '외딴집'이 무지 재밌다는 얘기를 듣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시사회로 '파라노만'을 보았는데
아니 이럴수가 왠지 내용이 너무 닮은 거예요.
작년에 '지상의 별처럼'영화를 막 보았을 때였어요.
난독증 소년에 관한 영화엿는데 그날 저녁에 북카페를 갔는데요.
제가 앉은 좌석 바로 맞은 편 책장에 '책 읽는 뇌'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집어들어 보았더니 난독증에 관한 서적이 아니겠어요??
또 작년의 일입니다.
저는 애니메이션 교양 수업을 듣고 있었구요.
영화 시니스터를 보았었죠.
그리고 그때 듀게에 '한국영화진흥원'에서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수상작 상영회'를 홍보하는 글이 올라 왔었어요.
집이 근처라서 그 상영회를 관람했습니다. 초단편영화중에는 픽실레이션 영화가 있었지요!!
그리고 한 달 뒤에, 애니메이션 수업에서 픽실레이션 작품 과제가 주어졌어요.
오 맙소사 ㅠ.ㅠ.... 저는 완전 완전 삘받아서 시니스터에서 영감을 받은 2분30초짜리 초단편작품을 제출했습니다.
그렇게 신나기는 오랜만이었어요.
형편없는 출결에도 저는 에이쁠을 받을 수 있었지요.
가끔은 정말 운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일이 맞물려 벌어지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사소한 일들이죠........
나에게 멋진 사건을 만들어줄 수 있는, 내 주변의 사소한 모든 것들에 대해 내가 너무 많은 걸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작년에, 과제하면서 너무 신나서 '이거 제대로 만들어서 초단편영화제에 출품해야지 ㅎㅎㅎㅎ' 했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엊저녁에 친구와 얘기하다가 다시 생각이 났어요.
이번엔 잊지 않고 진짜로 다시 계획해 볼랍니다. 일이 잘 되면 꼭 다시 듀게에 보고드릴게요. 으흐흐흐
2013.02.06 00:14
2013.02.06 00:17
2013.02.06 01:24
화면발 잘 받으시더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