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전 뭐 대한민국 2% 내에 드는 천재가 아닌 이상

 

부지런함과 능력 혹은 성공은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남들보다 잠 좀 덜자고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노력하고

 

그런 고통이 수반되야 뭐든 이뤄져도 이뤄지는 게 세상의 섭리 아닌가..

 

이런 개똥철학을 가지고 있는 편인데.. 문득 궁금해졌어요.

 

 

제 주변에 자긴 꼭 성공할거다. 라는 말을 가끔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 그 사람이 너무 게으른 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프리랜서이긴 한데 집이 사무실에서 멀어서 그렇다쳐도 보통 출근 시간이 11~12시 사이이구요.

 

전날 술 마시면 3시쯤 되야 출근합니다. 그런데 보통 일주일에 사흘은 술 마시구요.

 

나도 술마시면 담날 괴롭지만 내 커리어나 인생에 예의상 아침에 나오는 거다.

 

그렇게 자고 싶은대로 자고 살고 싶은대로 살아서 어카냐. 잔소리 해도

 

하루 이틀 11시 쯤 나오더니 다시 컴백.... 난 원래 이런 놈임. 이런  반응이구요.

 

빨리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제가 주말에 사무실에서 밤새고 해서 결과물을 내 놓으면 

 

그걸 보러 주말에 사무실 나오는 걸 마치 선심쓰듯, 지옥에 끌려오듯 합니다.  

 

그리고 평소 자기 발전에 대한 노력이 보이질 않아요. 자기 분야에 관한 책을 읽던가

 

관련된 뭔가를 굳이 찾아본다거나 하기 보단 그 시간에 못본 티비 드라마를 찾아 보는 편입니다 ;;;;

 

 

부지런해야 꼭 성공하냐. 자기 식대로 살면 되는 거지. 이런 반응도 있는 것 같습니다.

 

30대 중후반이라 뭐 머리가 굳어서 (?) 회유책도 통하지 않는 것 같구요. 

 

대체 내가 안 보는 사이에 뭔가 굉장한 노력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기대하기 힘들어요.

 

 

그러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나만 잘 살면 되지.. 하지만.

 

제가 일생일대의 프로젝트로 거의 목숨걸고 하는 일을 같이 진행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잘만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저 사람 때문에 행여 뭔가 결과에 차질이 올까.

 

슬슬 걱정이 되고 저도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면서도 자기도 이 프로젝트에 목숨 걸었다고 합니다....

 

의문이 듭니다. 정말 꼭 부지런해야 자기 일에 목숨 걸었다는 것의 증명이 아닌 걸까요?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살고 멋대로 일해도 성공할 수 있는 걸까요?

 

 

지금 시간 12시.. 그는 아직도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도 받지 않는 걸 보니 자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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