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트레스 발생하는 상황을 잘 견디질 못해요.

안절부절 마음이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고, 악몽을 꾸고, 남자친구과 친구들을 붙잡고 나 힘들어 엉엉 징징..

특히나 스트레스 상황이 겹쳐서 저를 찾아 올 때면 멘붕에 가까운 상태가 되구요.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예민하고 주위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성격상 남들보다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하고요.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없으면 참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게 사는데,

사람 사는 일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는 건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있어요.



남자친구와의 연애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점점 횟수가 줄어들고,

남자친구가 저에게 큰 믿음과 안정을 주어서 많이 극복했답니다.


그런데 사회생활에서가 참 문제에요.

사회생활 하면서 저와 맞지 않는 사람들은 저에게 스트레스를 발생시켜요.ㅠㅠ

예민한 것이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좋고 싫은 기준이 갈수록 분명해져서 싫은 사람하고는 아예 상대도 하기 싫어져요.

아예 그런 상황에서 회피하고 싶은 거죠. 


이래 가지고 나중에 취직해서 직장은 제대로 다닐 수 있을란가 걱정이에요.

남자친구는 직장 다니지 말고 프리랜서하면 되지 않냐고 장난식으로 말하는데......

제가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 문제 있는 사람 처럼 느껴져서 슬퍼요.T_T


한편으로는 문제는 스트레스 받는 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징징대는 것이 문제 같기도 해요.

스트레스 누구나 받는 것인데,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지(아예 끝내던가, 쭉 참고 지속하던가) 

못하고 징징대는 것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내가 지금 이걸 견뎌내지 못하면 더 나약한 사람이 될 거야 그러니 견뎌야 해, 견디지 못하는 건 철 없는 행동이야 하면서

한편으로는 정말 견디지 못하니 징징대기만 하고 있거든요.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현재도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인간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무진장 받고 있거든요 T_T

저의 갑이자, 일터에 유일한 근로자분이신 저의 고용주께서 

저만큼 예민하여 저에게 사소한 걸로 짜증/화를 크게 내시고, 자기 스스로도 미안하신지 살갑게 굴었다가.. 오락가락이 심하세요.

좋게 말할 수도 있는 사소한 문제를 꼭 저렇게 짜증/화를 내면서 불편한 상황을 만드시는 게 저에게는 견디기 힘든 점이에요.


당장이라도 설연휴 끝나고 잠수타면서 연락 끊고 싶은 기분이에요. 아니면 설연휴 끝나는대로 다른 핑계를 대서라도 그만 둔다고 말을 하던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냥 개가 짖는갚다 하면서 그러려니 하고 버티고 근무 하기로 한 기간 만큼 마무리를 짓고 나와야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지 암..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징징거리고 있어요.




제가 궁금한 것은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남에게 징징거리며 하소연을 하는 게 문제인지,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어른답지 극복하지 못하는 게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아니면 둘 다 문제인것인가..............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다른 분들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간만에 듀게에 글을 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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