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하게 남자주인공이 여러 아이들을 키우는 일일연속극이죠. 아이들이 소품으로 나오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여기서는 아이들을 제법 비중있게 다뤄줍니다.저는 아이들 나오는 부분만 주로 봐요.


청춘 남녀 두 명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남자주인공1과 집주인 딸(여주인공1). (며칠 전 깨졌어요.)

남자주인공2의 친엄마가 키운 아들(헉헉)과, 집주인 딸의 직장동료(여주인공2). 


남자주인공이 신화의 김동완인데 연기 그럭저럭 합니다. 아마 여주인공2랑 이어지겠죠.


웃기라고 만든 부분은 아닌데 꽤 웃긴 부분이 있어요. 남주2는 키운 엄마(김혜선)과 견원지간. 김혜선이 이 아들이 완전한 남이 아니고 남편(이정길)이 낳아온 아이라는 걸 알고 태도 싹 바꿔서 상처주거든요. 아들 입장도 이해 되고 김혜선 입장도 이해되지만 싸우는 방법이 너무 막작이에요.

 이 소릴 하려는 게 아니고, 이정길이 자기 아들을 재벌가 딸인 여주2와 맺어주려고 애를 쓰죠. 부성애만은 무척 강한데 이정길 부자가 나오면 덤앤더머 보는 기분입니다. 이 아비가 너무 염치가 없어요. 자기 부인 속여서 아들 들여온 것도 모자라서 무조건 사랑하라는 식으로 들이밀죠.

머리도 굵은 아들이 왜 그 원수 같은 엄마 손길이 간 집에서 살면서 으르렁대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만.


 여주1(최정윤)은 자기집 2층에 세들어 사는 김동완을 혼자 좋아해왔어요. 꽤 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캐릭터인데 은근히 민폐고 정이 안 갑니다.  집에서 반대하고 김동완도 안 받아 주고 있을 때 이 겨울에 벤치에서 자고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 나쁜 사람 만드는 캐릭터죠. 제가 최정윤을 별로 안 좋아해서 이 캐릭터를 싫어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더 미치겠는 건 이 캐릭터가 이해는 간다는 거.

결국 김동완이 키우는 아이들과 몇 가지 트러블을 일으키고, 감당 못할 것을 알고 손을 드는 게 요 며칠간의 이야기였습니다.

  문제는 김동완이 돈이 없어서 최정윤 아버지의 배려로 아주 싸게 세들어 살고 있다는 거죠. 오늘 세배 갔는데 최정윤 아버지가 세배 안 받겠다고 김동완과 아이들을 외면해 버립니다. 이제 그 집에서 못 살죠.

 최정윤이 이 사태를 예상 못 했을 리는 없고, 예상은 가능하지만 외면했을 겁니다. 젊은 여자가 젊은 남자한테 몸이 달아서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해 버리는 게 욕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욕이 나옵니다. 애인보다 아이들이 먼저라고 하는, 애가 넷이나 딸린 남자를 제 친구가 좋다고 한다면 속으로 걱정은 되지 않겠어요?


아이들.

특히 김동완 조카로 나오는 희래 캐릭터가 좋습니다. 딱 중학생 같아요. 삼촌이 좀 더 조건 좋은 여자랑 결혼했으면 하는 마음 (냉정하게 말해서 삼촌 조건이 더 나쁜데 얘는 그 생각은 안 해요) 삼촌이 좋다니까 마음에 안 드는 여자를 받아주려고 하는 마음, 그리고 내가 잘못했으니까 삼촌하고 헤어지지 말라고 매달리는 마음. 다 이해가 가서 희래 나오면 집중해서 보게 되더군요.

해를 품은 달에서 한가인 호위무사로 나왔던 눈 동그란 아역배우입니다. 고현정처럼 자랄 것 같아요.



결론:연휴가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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