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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영화는 거의 우디 앨런 영화 중 바나나 공화국 이후 최고의 코미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너무 웃겨요. 우디 앨런 신작 보러 가실 때 어떤 걸 기대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번 영화는 대놓고 웃기는 그런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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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환상이 깨지면서 오는 인물들의 혼란이 이번 영화에서는 상당히 유쾌하게 그려졌어요

가끔 다른 영화들은 착잡함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근데 이번에는 그것 마저 웃지 않고는 못 배기는 상황이 계속 연출됩니다. 지금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오네요 크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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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디 앨런의 영화가 미아 패로우와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순이와 살게되면서 그의 영화에도 전환점이 됐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던거 같은데

이번 영화는 그 변화의 정점에 이른거 같아요. 특히 결말 부분이 모든 커플들이 외도를 끝내고 결국 가족에게 돌아가는 달달한(?) 결말을 보여줍니다.

'가족'에 대한 애정이 돋보였어요. (이부분에서는 물론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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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식 영화에요 로마에 있는 여러 커플들에 대한 이야기죠. 제시 아이젠버그랑  앨렌페이지가 우디 앨런 영화에 나온데서 기대했는데 뭐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이태리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 인상적입니다. 아 그리고 오랜만에 영화 출연 하신거 같은데 원래 연기 잘한다고는 느꼈지만 정말 웃겼습니다.

이번에 연기 했던 배역이라면 앞으로도 종종 배우로 활동하시길.

그리고 이미 여러차례 나왔던 배우 중에는 페넬로페 크루즈 나옵니다. 배우를 너무나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는거 같아요.

다음 영화는 어디서! 누구랑! 찍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아 그리고 대놓고 로마 홍보용 영화 입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였죠.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아 저 도시를 반드시 가야겠어!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영화 역시.

특정 도시의 홍보 관계자들은 우디 앨런한테 자기 도시로 와서 영화 한 편 찍어 달라고 로비하는게 좋을지도....


암튼 부디 1년에 한 편 씩 영화 찍는거 잊지 마시고 부지런히 건강 챙기면서 오래오래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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