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별로 안나는, 흔하디 흔한 모 유명 회사의 소포장 크림 초콜렛.

사실은 예쁜 포장지까지 준비했지만,

이걸 포장까지 하면 너무 마음이 드러나 보일까봐

포장을 할까 말까... 오늘 가기 전까지 고민 좀 더 하고


내일 그냥 잠깐만 만나서 쓱 전해주기만 하고 뒤돌아 오기만 할거에요.


내가 아는 몇 안되는 지인 중, 그중에서도 남자가 별로 없어서

발렌타인 데이에 여자들이 흔히 하는 우정 초콜렛...이란 것, 거의 못해봤기 때문에

언젠간 나도 한번쯤 해보고 싶었다고. 이왕이면 작년 같이 일했던 xx씨에게도.

그렇게만 말하고, 그 작은 초콜렛 아무렇지도 않게 쓱 건내주고, 

단 음식 별로 안 좋아하시는거 잘 알지만 발렌타인 초콜렛이니 맛있게 드시라고, 안녕히 계시라고 웃으면서 돌아서고,


이젠 정말로 얼굴 안 볼거에요.

카톡 연락도, 점점 줄여나갈거에요. 


그렇게 작년 한해 열병같던 짝사랑에서, 카톡으로 꾸준히 연락하며 한달에 한번정도 얼굴 보던 지인에서, 

핸드폰에 연락처만 남아있는, 수많은 과거의 지인 중 한명으로 남겠죠.




안녕, xx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8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6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084
157 외치기만 하는 진보, 최저임금, 뒷담화? [5] 불별 2010.11.01 1666
156 아이폰4 동영상촬영 기능 꽤 괜찮군요..(자동재생) [3] 제주감귤 2010.11.12 2124
155 [바낭]삼호드림호 선원들 몸값이 105억 [5] schwein 2010.11.14 2345
154 이란 축구팀의 아프신님께서 아프시다며 축구장에 누우셨습니다! [4] chobo 2010.11.25 2898
153 다른 가수 버전은 맘에 드는게 없는 노래는 [4] 가끔영화 2010.12.01 1646
152 할 일은 많은데 도피중 [6] ginger 2010.12.02 2094
151 이사를 며칠 앞두고. [13] 말린해삼 2010.12.05 2045
150 김장 & 오페라의 유령 [5] 타니 2010.12.10 1939
149 [카덕카덕] 1등 먹었습니다 + 아이유 무대, 결국 뮤직뱅크 잡담. [18] 로이배티 2010.12.10 3799
148 변희재, '친노' SBS '대물'이어 노빠 드라마 또 3~4편? [5] chobo 2010.12.28 2548
147 티아라가 나경원 의원 보좌관을 하는군요. [8] 아리마 2011.01.01 4494
146 앤디 샘버그 귀엽지 않나요?? [8] 빛나는 2011.01.06 2364
145 편두통, 빈혈에 대한 흔한 오해 [12] 남자간호사 2011.01.09 4829
144 안상수 또 구설수. 5.18 희생자 묘지 상석에 발을 딛고 올라갔답니다. [18] chobo 2011.01.26 3172
143 맹추위는 끝난거 같은데요(내용 없음) [22] 가끔영화 2011.01.31 2334
142 [그림일기] 아이앰러브 보고 나서 강림한 청춘의 밤. [13] Paul. 2011.02.03 3649
141 '위대한 탄생' 뒷담화. [9] S.S.S. 2011.02.18 4486
140 결혼식의 축가로 비의 레이니즘을 시전하는 동영상! [10] chobo 2011.02.25 3057
139 소득공제 얼마나 받으셨나요. [6] 시간초과 2011.02.25 2238
138 헌책방과 헌책들. [7] 말린해삼 2011.03.15 184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