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누가 당신하고 사귀어 줍디까?"

 

그는 움찔하면서 사진을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 떨리는 다리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커플브레이킹하지 않소."

 

그는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이 여자는 데이트 알바가 아닙니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사람 스펙을 보고 사귀어줍니까? 소개팅 한 번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인사 한 번 해주는 분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매일 스쳐 지나가며 눈인사로 호감을 쌓았습니다. 이렇게 쌓은 호감으로 자판기 커피 한잔을 같이 마셨습니다. 그 후로 마흔 여덟 번을 더 만나서 전화번호를 받았습니다. 이러기를 여섯 번을 해서 겨우 이 귀한 연애 한 번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여친을 얻느라고 여섯 달이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까지 연애를 해서 무엇을 하려오?"

 

그는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연애 한 번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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