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una를 생각함

2013.02.18 13:17

칼리토 조회 수:3044

듀나라는 이름은 저에게 오래된 지인같습니다.

 

영화 리뷰 초창기부터 계속 글을 봐왔고 소설책을 꾸준히 사 모으던 시절에는 단편집도 여러권 샀습니다. 서가에 꽂혀있는 걸 보니 나비전쟁, 태평양 횡단특급, 대리전, 면세구역.. 이렇게 네권이더군요. 제 젊은 날의 한페이지에 영향을 준 글들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살짜쿵 시니컬한 문체가 저와 비슷한 성격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요.(이건 물론 과거의 일입니다만.. 다시 읽으면 어떨지는 지금 봐야 알 일)

 

듀게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듀나님 이름으로된 여러가지..시리즈를 읽노라면 그동안 궁금했던 듀나의 사적 정체성이 조금씩 느껴집니다.

 

위키에서는 아직도 듀나라는 인물의 성별이나 개인인지, 창작 집단인지에 대해서도 확실한바가 없다고 하지만..(http://ko.wikipedia.org/wiki/%EB%93%80%EB%82%98) 글을 읽다보면 어떤 사람인지 대충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와요. (물론 백프로 오해일수도 있습니다만..)

 

따로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죽기전에 꼭 만나보고픈 사람들의 리스트가 있습니다. 가수도 정치인이나 문필가도 있고 유명한 배우나 연예인은 오히려 거의 없죠. 그중에서 꼭 만나봤으면 했지만 만날 이유가 없어서 미루고 있다가 돌아가신 분중에는 번역가이자 제 기준으로 가장 문장이 유려하셨던 이윤기님도 계십니다. 듀나님도 물론 리스트에 한자리 차지하고 계시죠.

 

문득 점심먹고 게시판 둘러보다가 생각나서 주절거려봤습니다. 듀게는 듀게답게 오래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덧붙입니다. (근데 듀게다운게 뭔지 사실 모른다는...-_-;;)

 

여러분이 죽기전에 꼭 만나보고픈 사람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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