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을 권장하는 작품들.

2013.02.18 20:02

패니 조회 수:4634

얼마 전에 <knocked up>을 봤는데 원나잇이 얼마나 아찔한 삶의 도전인지 잘 보여주더라고요. 곰처럼 귀여운 세스 로건이 후반부에 맘 고쳐먹는 건 보통 사람들에겐 죽었다 깨어나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잖아요. 영화는 시종일관 따뜻한 분위기였지만 출산 장면에선 한 방 먹었어요. '이건 로맨틱 코미디지만 피임 안 하면 이렇게 애 머리가 불쑥 나올 거고 그게 현실이라고!!'라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것 같았어요.


닉 혼비의 <슬램>은 훌륭한 성교육 도서죠. 준비 안 된 십대가 임신을 하게 되면 어떤 일에 맞닥뜨리게 될 지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물론 끝내주게 웃기고요. 닉 혼비의 마음이 덜 자란 찌질이 남자 주인공 묘사는 참 일품이에요. 애들이 이 책을 읽으면 십대 청소년 출산률이 틀림없이 떨어질거라 장담합니다.


<블루 발렌타인>도 장난 아니죠. <4개월, 3주...그리고 2일>도 훌륭한 예. <주노>는 예외로 합시다. 재미도 있고 피임을 꼭 하자는 교훈도 얻고,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이런 작품 또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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