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ami님의 댓글이 확실한 답 네덜란드 심리학자 다우베 드라이스마는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에코리브르)에서 이 의문의 수수께끼를 풀어준다. ‘기억은 마음 내키는 곳에 드러눕는 개와 같다’는 멋진 표현으로 책을 여는 드라이스마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세 가지 현상으로 설명한다. 첫 번째는 ‘망원경 효과’다. 망원경으로 물체를 볼 때 실제 물체와의 거리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지는 것처럼 과거를 기억할 때 일어났던 사건의 시기보다 더 나중의 일로 여겨지는 현상이다. 현재와 가까운 일처럼 인식하는 효과로 인해 ‘시간 축약’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회상 효과’다. 노인들의 기억을 테스트할 때 정상적인 망각곡선에서 20대 전후 부분이 돌출되는 효과다. ‘내가 처음 ○○했을 때’처럼 자신만이 이해할 수 있는 ‘기억의 표지’가 많은 부분이 기억에 오래 남으며 중년 이후에는 이런 표지들이 점차 감소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느려지는 ‘생리시계’다. 미국 신경학자 피터 맹건은 나이에 따라 시간에 대한 감지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아냈다. 그는 9~24세, 45~50세, 60~70세 연령대별로 3분을 마음속으로 헤아리게 했다. 20세 전후의 젊은이들은 3분을 3초 이내에서 정확히 알아맞혔지만 중년층은 3분16초, 60세 이상은 3분40초를 3분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도파민 분비가 줄어 중뇌에 자리한 인체시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제 이론은. 익숙해져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어릴땐. 새로운 것들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생각하려니까.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리고, 일상이 길게 느껴지는거죠. 근데. 늙으면. 뭐.,.. 새로운게 없으니. 핫바지에 방구 빠져나가듯. 시간이 질질새는게 아닐까나. 싶네요.
저도 익숙함이 이유라고 생각하는데요 나이가 들어서도 시간이 비교적 천천히 흐르는 것 같이 느끼고 싶으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야할까요? 여행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여행하는 동안에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기도 해서요. 그런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빨리 집에가고 싶다는 마음에 시간이 더디가는 것 같기도 하고 +.+
동적평형이라는 책의 저자인 후쿠오카 신이치에 의하면 이건 나이대별로 세포의 분열속도가 달라서 그렇다고도 하더군요. 세포의 분열속도에 따라 체내 시계가 다르게 움직이는데 어릴적에는 하루가 훨씬 길게 느껴진다고 그러더라구요. 책에 자세히 있는 내용인데 읽을때는 이해했다가 지나고나니 또 자세하게는 생각이 안납니다. 동적평형 한번 읽어보세요. 진짜 추천하고픈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