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1 14:39
한겨레21 이번호 마지막에 한귀영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이 칼럼을 썼네요. 읽어보니 아주 이상합니다.
"한국 심리학회가 2010년 발표한 행복지수에 따르면 40대 여성이 가장 행복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중에서도 40대 중산층 전업주부 여성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지 않을까 싶다."
라는 내용까지는 그럭저럭 동의합니다. 그 뒤가 참 이상해요.
글쓴이의 말대로 "젊음과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는 말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어요.
하지만 "능력있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자신의 시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국의 거대한 명품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주장하는 게 도무지 납득이 안 갑니다.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명품을 사기 위해 취집하는 경우가 많나요? 아니면 취집하기 위해 명품을 사는 경우가 많나요?
이 논리대로라면 미혼여성이 기혼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명품을 많이 사야 합니다.
정말 그런가요?
마지막에 "(여성에게) 일터가 자아실현의 장이 되지 못하고"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거대한 클라이맥스를 장식합니다.
'사'자 들어간 멋진 직업의 여성분들은 일터가 과연 자아실현의 장이십니까?
아니, 남자분들은 일터가 자아실현의 장이십니까?
어쩌다가 운이 아주 좋으면 직장에서 자아실현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은 정말 드뭅니다.
자아실현은 보통 돈 내고 하는 거예요. 돈 받고 하는 건 드물다고요.
글쓴이가 말하는 "(여성에게) 자아실현은 이상일 뿐 현실에서는 '밥벌이 수단'이 되어버린 직장생활"은 과연 문제점이 맞긴 합니까?
'밥벌이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게 여성노동의 문제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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