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부했던 영상이 그새 다 삭제가 되어서 글이 좀 이상해졌습니다(...)


- 막판이 되어가고 참가자가 줄어드니 제작진이 정신줄을 좀 놓는군요. 성룡 아저씨야 좋지만 도대체 이 프로와 무슨 상관이길래 (가수도 아니잖아;) 모셔다 찍었는지도 모르겠고. 마지막 결과 발표는 거의 20분을 하더라구요. 참가자들 지금 심정 물어보고 멘토 생각 물어보고 참가자들에게 누가 될 것 같냐고 물어보고 멘토들에게 누가 될 것 같냐고 물어보고 참가자들에게 누가 되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고 멘토들에게...;; 

 한동근이야 애초에 탑시드-_-인데다가 발표도 첫 번째로 해 줬으니 괜찮았지만 오병길, 박수진은 정말 조마조마하다 못 해 짜증과 분노와 설움이 북받쳤을 듯. 이러면서 한 시간 이십분을 만드느니 차라리 그냥 깔끔하게 한 시간 하고 끝내든가... 결과 발표에서 잠들어 버렸습니다. orz 그래서 오늘 일어나서 영상 찾아보고 막;



- 이제 막판까지 오니까 정말 별로 할 말이 없네요. 노래 실력이든 뭐든 더 얘기할 꺼리가 거의 없으니 제 위대한 탄생 후기 역대 최소 분량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


 1) 오병길 무대와 결과를 보며 든 생각이. 이 프로 생방송은 필살기(?)를 쓰면 꼭 그 회에 떨어지더라구요. 소울 슈프림이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의 사연과 목소리를 들고 나와서 떨어졌지요. 성현주도 유독 가족 얘기가 많고 원곡 가수까지 불러왔던 무대를 하고 탈락. 오늘 오병길은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르며 울다 탈락... 참으로 냉정한 시청자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뭐 '청중 모니터 평가단' 같은 요상한 개념을 좋아하는 방송국의 오디션 프로이니만큼 어울린단 생각도...;

 근데 뭐. 누가 해도 좋은 소리 듣기 힘든 김건모 노래인데다가 본인이 울컥해서 끝부분에서 많이 흔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잘 했어요. 또 기본적으로 잘 하다보니 막판의 흔들림도 오히려 드라마틱하고 괜찮았습니다. 어제 떨어진 건 그저 내정자 한동근과 생방송 급상승 대세 박수진을 넘어서지 못 한 결과일 뿐이지요. 발라드 특화 보컬이고 하니 멘토들이 살짝 좀 꽂아 넣어주다보면(...) 활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행운을 빌어요.


 2) 듣다보면 박수진의 음색은 좀 올드한 느낌이 있어요. 그냥 올드라고하면 좀 부적절한데... 암튼 아이돌보단 가요(?) 성향에 가깝게 들립니다. 그래서 어제 박미경 노래 선곡은 적절했다고 봐요. 음색에도 잘 맞고 고음도 팡팡 질러 줘서 장기 자랑도 하고 말이죠. 물론 박수진이 잘 한다 잘 한다 해도 리즈 시절 박미경과 그대로 비교할 바는 아니기에 중간중간 좀 불안한 감은 있었습니다만. 일개 오디션 프로 참가자(...)에다가 10대인데 이 정도면 충분히 대단하죠.

 뭣보다 전 이 분이 생방송에서 보여주는 드라마가 참 재밌고 또 맘에 듭니다. 멘토 서바이벌이 시작될 때만 해도 이 분은 좀 쩌리(...) 느낌이었어요. 박우철, 여일밴드, 한서희, 양성애, 전하민 중 누구와 비교해도 개성이나 화제성에서 밀리는 게 박수진이었거든요. 근데 저 분들을 다 누르고 20대 여성, 25세 이상조가 다 떨어지는 와중에 끝까지 살아 남다니. 이걸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어차피 우승은 내정자(...)가 가져갈 테지만 그래도 참 잘 했습니다. 이 분의 인생 역전 드라마가 없었다면 생방송이 훨씬 재미 없었을 거에요.


 3) 리틀 임재범, 리틀 임재범 하면서 계속 갖다 붙이더니 이젠 아예 임재범 노래를. ㅋㅋㅋ

 느끼함을 최대한 빼고 불러줘서 맘에 들었습니다. 살짝 겉멋 아니냔 반응들도 많긴 한데 애초에 목소리랑 창법이 저 모양(?)이라 전 그냥 자연스럽게 들려요. 이제 20살 아마추어 아니겠습니까. 나중에 진짜 프로가 되고 경력 쌓고 하면 어떤 물건이 될지 참 기대가 됩니다. 이왕이면 슈퍼스타K에 나왔음 좋았겠지만 그건 이미 글렀으니 이 가난한 프로에서나마 얼른 맡겨 놓은 우승 상금 챙겨가세요. <-




- 기성 가수와의 스페셜 무대는... 음... -_-;

 그저 세 명의 기성 가수 자리를 '나는 가수다'와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자들로 채워넣는 걸 보며 역시 엠비씨의 정-_-은 끈끈하기가 조폭에 뒤지지 않는구나 싶었...;


 1) 오병길 & 한영애 무대가 그나마 가장 나았습니다. '받쳐주는 역할'로 빠지겠다고 하고 실제로 그렇게 했음에도 한영애만 기억나는 건 오병길 잘못이 아니죠. 한영애 아닙니까 한영애.

그리고 오병길도 참 잘 불렀어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여기서 오병길이 약해 보였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한영애 잘못...;


 2) 박수진 & 가인 무대는 별로 할 말이 없네요. 그냥 무난했습니다.

오히려 인상에 남는 건 무대 후 유진, 박수진, 가인이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다 같이 키가 작으니 다 같이 안 작아 보이는구나... 라는 생각을;


 3) 한동근 & 소향 무대는 '어쩌자는 거냐!'라는 생각이. 여성 보컬과 듀엣 시키는 것까진 그러려니 하겠는데, 노래를 이렇게 고르면 어쩐답니까. -_-;

이러느니 '차라리' 박정현을 모셔다가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시키는 게 나았겠네요.




- 암튼 이제 한 번 남았습니다. 얼른 얼른 해치웁시다요. <-



+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가 한 명 늘었습니다만. 세상 사람 아무도 모르길래 한 번 올려 봅니다.



1시즌 화제의(쿨럭;) 참가자 김혜리의 데뷔곡입니다.

소속사가 예당이라 '역시 이 회사는 뽑는 기준이 성깔인가!'라는 얘기를 들었던...; (참고로 임재범, 알리, 국카스텐, 차지연, 이혁재 등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노래는 그냥 무난한 발라드인데 이 분도 애초부터 음색으로 호평받던 분이라 그런지 그럭저럭 들을만 합니다.

역시 가수는 음색이 깡패에요.


++ 전혀 관계 없지만 글 적다보니 자꾸 이 분을 언급하게 되길래


(http://youtu.be/ijIHZ8_R1pI)


오늘 '불후의 명곡2'는 임재범 편입니다. ^^;

그래서 게스트로 박완규가 나와서 임재범 노랠 부르네요. 부활, 시나위 얘기도 나오고 재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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