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고싶다 님.

2013.02.24 09:49

랄랄라 조회 수:6709

먼저, 다시 또 개인적인 연애사를 공개 게시판에 적게 되어 유감입니다.

그리고 불편감을 느끼실지 모르는 게시판 이용자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작년 7월 종교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게시판에 조언을 구했고,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하지만 ‘다시 찾고 싶다’님 께서는 그 조언들을 귓등으로도 안 들으셨죠.

결국 제가 헤어지자는 말을 한 이후에야 겨우 청소년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신부님께 찾아갔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신부님 역시 당신을 질타하셨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관계를 지속한 것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환경에 처했어도 본인이 그 일을 해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달라진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제가 분명히 말했죠. 그런 일이 있은 후에 ‘다시 찾고 싶다’님께 기회를 드리는 것조차 저에겐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라구요. 하지만 ‘말’ 뿐이었죠.

지난 8개월 동안 ‘다시 찾고 싶다’님이 하신 건 말 뿐입니다.

그리고 3주 전 이별을 통보한 날을 전후로 제가 들은 말은

“네가 성당을 한번 밖에 나가지 않은 것은 에러다.”

“해피엔딩은 네가 우리 부모님께 머리를 조아리는 거야.”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헤어짐을 말하니 잘못했고, 용서를 비는 겁니까.

지금 절 기만하시는 건가요.

 

헤어지는 과정중의 수십통의 전화, 카톡, 친구를 통한 설득, ‘다시 찾고 싶다’님 직장동료의 전화, 그리고 게시판에 올리신 글까지. 모두 다 에러입니다. 그 와중에 제가 느낀 감정까지 일일이 적지는 않겠습니다.

갈등의 시작은 종교 문제였지만, 당신이 문제를 처리 하는 방식, 가치관, 말과 행동까지 전 그 모든 것이 실망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그만 하시지요. 민폐입니다.

전 ‘다시 찾고 싶다’님께 충분한 시간을 드렸습니다.

좋았던 시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본인에 대해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시고 그에 걸맞는 상대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시 찾고 싶다’님이 올리신 글의 댓글을 읽고 우려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더 이상의 연락도 찾아오시는 것도 게시판을 통한 읍소도 저는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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