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간 된 장르소설들

2013.02.24 11:35

날개 조회 수:4436



베타- 만들어진 낙원
레이철 콘 (지은이) | 황소연 (옮긴이) | 까멜레옹(비룡소) | 2013-01-31 | 원제 Beta (2012년)

정식으로 출간되기도 전에 [트와일라잇2 : 뉴 문] 제작진이 영화화를 결정한 레이철 콘의 소설. 지상 낙원으로 만들어진 미래의 어느 섬에서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려 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로맨스 4부작 중 첫 권이다. 각 권별로 주인공이 달라지는 이 시리즈의 첫 번째 화자는 '베타', 즉 시험적으로 만들어진 복제 인간 소녀 엘리지아다.



신의 설계도를 훔친 남자
스튜어트 클라크 (지은이) | 김성훈 (옮긴이) | 살림 | 2013-02-17 | 원제 The Sky's Dark Labyrinth (2011년)

15세기, 케플러와 갈릴레이가 지동설을 둘러싸고 벌어진 험난했던 싸움을 그려낸 과학 팩션. 스튜어트 클라크는 「더 인디펜던트」에서 스티븐 호킹과 더불어 영국 천체물리학 분야 최고의 스타로 선정할 정도로 뛰어난 작가다. 그가 자신이 가진 빈틈없는 천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천체물리학 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인 케플러와 갈릴레이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작은 친구들의 행성l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존 스칼지 (지은이) | 이수현 (옮긴이)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02-20 | 원제 Fuzzy Nation (2011년)

SF 작가 존 스칼지의 2011년 작. H. 빔 파이퍼가 쓴 1962년 휴고상 후보작 <작은 보송이Little Fuzzy>의 줄거리와 사건들을 존 스칼지가 다시 상상해 쓴 소설로, 최근 J. J. 에이브럼스의 영화 [스타트렉] 리부트나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시리즈처럼 <작은 보송이>의 리부트판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개척 시대, 대기업이 행성의 자연자원을 탐욕스럽게 채집하여 생태계가 파괴되고 생명체가 멸종되는 일이 생기자 개척행성의 자연자원과 생명체를 보호하는 법이 발족되었다. 자라투스트라 기업이 독점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자라23 행성에서 계약직 측량업자로 일하는 잭 할로웨이는 실수로 절벽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리고 계약을 파기당할 처지가 되지만, 무너진 절벽에서 태양석을 발견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어느 날, 잭 할로웨이가 사는 집에 고양이처럼 생겼지만 두 발로 걷는 새로운 생물이 나타나고, 잭과 친해진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이자 외계생물학자인 이자벨이, 이들이 동물이 아니라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잭은 큰 갈등에 빠진다. '사람'이 사는 행성에서는 기업이 개발 및 채굴을 할 수 없으므로 모든 인력이 철수해야 한다. 억만장자의 꿈이냐, 원주민의 삶이냐. 자라23 행성을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전이 시작된다.



눈의 아이l 미야베 월드
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 김욱 (옮긴이) | 북스피어 | 2013-02-22 | 원제 チヨ子 (2011년)

미야베 미유키 작품집. 누구나 겪어봄 직한 어린 시절의 추억에 미스터리를 덧입힌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유령이나 신 같은 초현실적인 존재와, 아동학대나 살인 같은 현실적인 미스터리가 뒤섞여 있다. 수채화처럼 담백하고 아름답게 기억될 풍경은 인간들의 비뚤어진 마음 때문에 되새기는 것조차 괴로운 과거가 되고 만다.

나와 남을 비교하기가 쉬워진 사회. 그만큼 타인에 대한 질투나 적개심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되었고, 악담은 다양한 방법으로 확대.재생산 될 수 있다. 미야베 미유키는 도덕과 양심마저도 왜곡해 정의하는 오늘날 사람들의 군상을 묘사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동력이 있다는 것 또한 분명히 보여 준다.

어린 시절 친구들만의 아지트에서 살해된 소녀를 추억하는 '눈의 아이'부터, 재미삼아 수군댄 말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이야기하는 '장난감', 그저 낭독회에서 글을 읽을 때 인형탈을 쓰고 싶어서 썼다는 '지요코', 1999년 <이유>로 나오키 상을 수상한 직후 한가해서 쓰게 되었다는 '돌베개', 여기에 스스로도 작가로서의 삶을 돌아보며 "쓰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소회를 밝힌 가장 최신작이자 문제작이기도 한 '성흔'까지 총 다섯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푸른 묘점l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은이) | 김욱 (옮긴이) | 북스피어 | 2013-01-25 | 원제 蒼い描点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가 <점과 선>, <눈의 벽> 등으로 큰 인기를 얻은 직후, 다수의 작품을 동시에 연재하며 가장 왕성하게 집필 활동을 했던 시기에 쓰인 작품으로, 젊은이들을 주 독자층으로 삼은 잡지 「주간 묘조」(1958년 7월 27일~1959년 8월 30)에 연재되었다.

인기작가와 3류 저널리스트를 중심으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이야기와, 이 사건을 추적하는 와중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을 가꾸어가는 한 커플의 이야기가 나란히 전개되며, 한쪽 이야기가 어두워질수록 다른 쪽 이야기는 그와 비례하여 밝아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합쳐진 형국이라 하겠는데, 그 덕분에 사건이 비극적으로 마무리됨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는 해피엔딩을 선사한다.

이 작품에서 세이초는 창작과 관련된 부도덕한 행위를 주요 소재로 사용하며 작가로 성공하고자 하는 등장인물의 욕망과, 그러한 작가적 욕망에 동반된 허영심을 묘사한다. 더불어 하코네를 중심으로 한 여행지의 묘사와 편집자들의 로맨스가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한다.

흐릿한 안개가 낀 하코네의 밤길, 붉은 제등이 흔들리며 앞장서 가는 노비 평야 등, 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각지를 오가는 주인공들이 시야에 담고 귀로 들으며 냄새로 맡게 되는 풍경들을 선명하게 그려내어 작품의 낭만성이 한층 도드라지고 있다. 덕분에 <푸른 묘점>은 발간 후 일본에서 네 차례에 걸쳐 텔레비전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가장 최근작은 2006년도에 방영되었다.



절망노트
우타노 쇼고 (지은이) | 정경진 (옮긴이)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01-29 | 원제 絶望ノ―ト (2009년)

반전이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준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본격추리의 극한까지 밀어붙인 <밀실살인게임> 시리즈의 작가 우타노 쇼고의 장편소설. 소설의 주인공은 중학교 2학년생이며 소재는 '학교 폭력'으로,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선택이 불러오는 무시무시한 파장을 그려낸 본격미스터리물이다.



일곱 명의 술래잡기
미쓰다 신조 (지은이) | 현정수 (옮긴이) | 북로드 | 2013-01-11 | 원제 七人の鬼ごっこ (2011년)

호러 미스터리의 신경지를 개척하며,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미쓰다 신조가 새로운 작품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았다. 민속학과 괴담, 미스터리가 결합된 특유의 복잡하면서도 독특한 세계관과 인물, 정교한 트릭으로 매 작품마다 독자들을 놀라게 했던 미쓰다 신조. 그가 이번에는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현대를 배경으로 한 호러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어린 시절 옛 친구들과의 추억과 전화, 그리고 자살이라는 낯설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민속적인 요소가 강한 배경이나 독특한 성격들의 인물들을 주로 등장시키곤 했던 그의 기존 작품들과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잔인하거나 엽기적인 묘사 없이 담담한 서술만으로 자아내는 섬뜩한 공포, 그리고 여전히 정교한 추리와 놀라운 반전은 왜 미쓰다 신조가 '호러 미스터리의 거장'으로 불리는지 다시 한 번 알려준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미카미 엔 (지은이) | 최고은 (옮긴이)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02-22

2012년 한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히가시노 게이고의 『플래티나 데이터』보다 주목받은
단 하나의 화제작, 드디어 한국 출간 결정!

가마쿠라의 한 고즈넉한 마을에 있는 고서점 ‘비블리아 고서당’. 그곳은 누구보다도 깊이 헌책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성 시노카와 시오리코의 가게다. 조용하고 낯가림이 심하지만 책에 대해서만큼은 놀라운 추리력을 보이는 그녀는 손님들이 가져온 한 권의 책에서 사람과 사람의 인연과 비밀을 따스하게 밝혀낸다.

>>후지TV 골든타임 드라마 전격 방영!
>>시리즈(1~3) 누계 부수 380만부 돌파!
>>오리콘 판매랭킹 서적부문 종합 1위!
>>대형유통사 TOHAN 베스트 문고 1위!
>> 아마존재팬 베스트셀러 문고부문 5위!
>>《서점대상》 사상 첫 문고 노미네이트!
>>《책의잡지》 주최 문고 베스트텐 1위!

“사람의 손에서 손으로 건너간 ‘책’ 그 자체에 이야기가 있습니다.”
책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힐링 미스터리

가마쿠라의 한 고즈넉한 마을에 있는 고서점 ‘비블리아 고서당’. 그곳은 누구보다도 깊이 헌책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성 시노카와 시오리코의 가게다. 조용하고 낯가림이 심하지만 책에 대해서만큼은 놀라운 추리력을 보이는 그녀는 손님들이 가져온 한 권의 책에서 사람과 사람의 인연, 그리고 비밀을 따스하게 밝혀낸다.

어느 날, 우연히 ‘비블리아 고서당’을 지나치던 청년 고우라 다이스케는 청순한 분위기의 여주인에게 한눈에 호감을 느낀다. 몇 년 후 다이스케는 할머니의 유품인 『나쓰메 소세키 전집』의 가치를 감정하기 위해 ‘비블리아 고서당’을 찾아 시오리코와 재회한다. 짧은 시간 동안 시오리코는 책의 가치보다 더욱 중대한 것을 추리해 내는데, 그것은 바로 그의 할머니가 평생 자기 가슴에만 감추고 있었던 비밀이었다…….

아름다운 가마쿠라 풍경과 오래된 명작의 향기가 전해지는 감동 미스터리!

비블리아 고서당, 2012년 오리콘 랭킹에서 서적부문 종합 1위 등극

오리콘이 전국 추정 매상부수와 함께 2012년 년간 ‘책’ 랭킹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고 부문에서 아스키 미디어웍스에서 간행한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미카미 엔 저)가 1위를 획득했다. 이 작품은 2012년 상반기 랭킹에서도 1위였는데, 그대로 매상을 올려 다른 작품의 추종을 불허하며 그대로 수위를 유지했다.
또한 이 작품은 시리즈 제2권인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 시오리코 씨와 미스터리한 일상』은 5위, 제3권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시오리코 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도 같은 부문에서 8위에 랭크인했다. 연간 총 매상은 206.7만부에 달하여, 총계 200만부를 돌파했다. (아스키 미디어웍스 보도자료 중)



시머트리l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3
혼다 테쓰야 (지은이) | 한성례 (옮긴이) | 씨엘북스 | 2013-02-18

[스트로베리 나이트]로 우리나라 일드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세 번째 작품. 하나의 큰 사건을 줄기로 하는 다른 본편들과 달리 일곱 편의 단편으로 꾸린 소설집이다. 단편이라는 특성을 빌려 주인공 히메카와 레이코의 다양한 면모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내가 범인이라면, 이런 밤에는 현장이 보고 싶어서 온몸이 근질거릴 거야." 라고 말할 정도로 형사로서의 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히메카와 레이코. 그녀는 경시청 수사 1과 살인범 수사계 소속으로 젊은 나이에 주임으로 승진해 '히메카와 반'을 지휘한다.

하루 세끼 밥보다 수사 활동이 더 좋은 여자. 할 수만 있다면 보다 화려한 사건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그녀. 하지만 사건의 진상과 사법 집행 사이에 흑백을 명확하게 가릴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서 몹시 좌절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가해자로서, 때로는 피해자로서, 혹은 형사로서 도덕적 사각지대에 놓여 고심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 에피소드의 향연이 펼쳐진다.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2l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은이) | 정명원 (옮긴이) | 시공사 | 2013-02-18 | 원제 病院坂の首縊りの家 (1978년)

대표작 <이누가미 일족>을 비롯하여 <팔묘촌> <혼진 살인사건> 등 연이어 히트작을 선보이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본격 미스터리의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은 그가 창조해낸 일본 제일의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최후의 사건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10번째 출간작으로,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가 이토록 꾸준히 사랑받아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975년 문학지 「야성시대」에서 연재를 시작, 근 2년 만에 완성된 이 작품은 끔찍한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인간에 대한 연민과 진한 비감이 여운으로 남는 역작이다. 단행본으로 출간되자마자 이듬해 영화화되었으며, 이후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출간 당시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기도 하다.



화형 법정l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존 딕슨 카 (지은이) | 유소영 (옮긴이) | 엘릭시르 | 2013-02-08 | 원제 The Burning Court (1937년)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애거사 크리스티와 엘러리 퀸과 함께 영미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이끈 거장, 존 딕슨 카. 불가능 범죄의 대가 존 딕슨 카가 최고의 전성기 때 출간한 작품으로, 카의 장기인 밀실 살인과 함께 사라진 시체, 벽 속으로 사라진 여인, 독살범의 전설 등이 어우러져 독자와 승부를 벌인다.

브랭빌리에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악명을 떨친 독살범이다. 매력이 넘치는데다 쾌락을 즐기는 성향이었던 그녀는 남편의 친구인 고댕 드 생크루아의 정부가 되었다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는데, 감옥에서 풀려난 뒤로 자신을 가둔 아버지를 독살하고 오빠 두 명도 죽였다. 남편까지 살해하려고 했던 브랭빌리에 후작 부인은 정부였던 생크루아가 죽고 나서야 발각되어 1676년 파리에서 참수형을 당했다.

소설은 브랭빌리에 후작 부인의 이야기와 현재의 살인 사건을 오가며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이야기에서 그럴듯한 추론을 이끌어내는 작가로 유명한 딕슨 카는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그 실력을 발휘한다. 추리 소설 무대의 중심에 탐정이 있다면 카는 최고의 연출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그의 특징은 17세기 독살범의 전설과 어우러져 호화로운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아이스
에드 맥베인 (지은이) | 이동윤 (옮긴이) | 검은숲 | 2013-02-06 | 원제 Ice: An 87th Precinct Mystery (1983년)

범죄 소설 역사상 최고의 경찰 소설로, 현대 경찰 소설의 틀을 확립한 것으로 인정받는 '87분서 시리즈'. <아이스>는 50여 편이 넘게 이어져온 이 시리즈 중 최고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작품이다. 시리즈 초반부의 재기발랄함뿐 아니라 중기 특유의 원숙함이 잘 살아 있는 작품으로, 87분서 형사들 각각의 개성은 물론, 여러 개의 사건이 하나로 맞물리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흥행에 대성공한 뮤지컬 [팻백]에 출연 중인 무용수 한 명이 총을 맞고 얼어붙은 길 위에 쓰러진다. 범인은 잔인하게도 가슴에 한 방 그리고 얼굴에 두 방을 발사했다.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총은 불과 며칠 전 삼류 마약 판매상을 죽인 총이었고, 며칠 후 조끼 주머니마다 보석을 가득 채운 보석상의 생명마저 앗아간다.

세 건의 살인 사건과 한 자루의 38구경 권총. 아무 연관도 없는 이 사건들은 미치광이의 짓일까? 그녀가 손을 댔다는 '아이스'는 과연 무엇인가? 가상의 도시 아이솔라. 그중 가장 거친 구역을 담당하는 87분서 형사들 그 빛나는 활약이 시작된다.



살의의 쐐기
에드 맥베인 (지은이) | 박진세 (옮긴이)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01-12 | 원제 Killer's Wedge (1959년)

에드 맥베인 소설로, 87분서 시리즈 초기 명작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인질극과 밀실이라는 완전히 다른 미스터리 장르를 병행하여 이야기를 끌어간다. 메인이 되는 인질극과 교차되며 진행되는 밀실 사건은 어찌 보면 부차적인 스토리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밀실 트릭은 완전히 고갈되었다고 선언한 미스터리 비평가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맥베인은 단순하지만 깔끔한 트릭을 선보인다.

버지니아 도지는 스티브 카렐라의 머리에 총알구멍을 내고 싶어 한다. 스티브 카렐라를 죽이기 위해서라면 87분서의 형사 전부를 죽여도 상관없다. 총과 니트로글리세린 병으로 무장한 그녀는 형사실에서 조용한 오후를 보낸다.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형사실에 억류된 형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죽음을 맞으러 돌아올 스티브 카렐라를 기다리는 것뿐이다.

언제 형사실로 돌아올지 모르는 스티브 카렐라를 기다리는 형사들은 인질극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낸다. 한편, 자살 사건을 조사하러 간 카렐라는 밀실이라는 벽에 부닥친다. 자살일까, 타살일까. 인질극과 밀실 사건이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건이 교차 병행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미스터리를 쓰는 방법
미국추리작가협회 (지은이) | 로렌스 트리트 (엮은이) | 정찬형 | 오연희 (옮긴이) | 모비딕 | 2013-02-20

미국의 유명 추리소설 작가들이 공개한 글쓰기 노하우. 총 28장으로, 미국 추리작가협회 (MWA, Mystery Writers of America)에 소속된 유명 추리소설 작가들이 각자의 작법 노하우를 공개한 책이다. 그들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작가들로, 자신만의 실패와 성공을 통해 입증된 글쓰기 방법들을 가감 없이 고백했다.

특히 글쓰기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 MWA 회원 작가들은 열정으로 가득한 답변을 해주었다. 코넌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엘러리 퀸, 존 딕슨 카 같은 고전 미스터리의 거장에서부터, 존 D. 맥도널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힐러리 워, 에릭 엠블러 같이 미국 미스터리를 주도하는 오늘날의 작가들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

주로 '미스터리 쓰기'를 다루지만, 오직 추리소설 창작자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추리소설 쓰기를 기본으로 하지만, 다른 분야의 글쓰기에도 매우 유용하다. 단편이나 장편소설을 쓰는 작가, 신문이나 잡지의 기자, 논픽션 작가 등, 장르를 막론하고 모든 분야의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미스터리를 포함한 모든 글을 '잘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도 훌륭한 길잡이가 된다.



끝까지 연기하라
로버트 고다드 (지은이) | 김송현정 (옮긴이) | 검은숲 | 2013-01-22 | 원제 Play To The End (2004년)

영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현대 범죄소설을 대표하는 로버트 고다드의 작품. 어린 시절부터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던 로버트 고다드의 재능은 열정적으로 역사를 연구하면서 더욱 발전했다. 그의 작품은 영국 지방 도시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사실적으로 전개되며 특유의 반전이라는 교묘한 스타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테메레르 7- 황금의 도시l 테메레르 7
나오미 노빅 (지은이) | 공보경 (옮긴이) | 노블마인 | 2013-01-25 | 원제 Crucible Of Gold (2012년)

나폴레옹 전쟁이 절정이었던 시대를 배경으로, 용들의 격렬한 공중전이 펼쳐진다. 로커스상, 콤프턴크룩상을 수상하고, 휴고 상 및 캠벨 상에 노미네이트된 판타지소설로, '반지의 제왕'의 피터잭슨 감독이 영화화하기로 결정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나폴레옹 전쟁이 한창이던 19세기 초. 불과 산을 뿜는 용과 비행사로 구성된 각국의 비행중대가 유럽의 하늘을 새로운 서사 판타지로 물들인다. 대서양에서 스코틀랜드의 라간 호수까지,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도버 전투까지, 고상함과 지혜를 갖춘 용 테메레르와 그의 비행사가 된 로렌스 대령의 우정과 모험 이야기.



인피리어- 뼈와 돌의 전쟁l 본 트릴로지 Bone Trilogy 1
파이더르 오 길린 (지은이) | 이원경 (옮긴이) | 까멜레옹(비룡소) | 2012-12-24 | 원제 The Inferior (2007년)

'본 트릴로지 Bone Trilogy'의 첫 번째 권이자, 장대한 모험의 서막을 알리는 이 작품은 여덟 개 나라에서 번역, 출판되면서 수많은 SF 판타지 소설 팬들을 흥분시켰다. 제목 ‘인피리어’는 우리말로 옮기면 ‘약자’를 뜻한다. 약자가 있으면 강자도 있는 법. 지상에서 처절하게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을 규정하는 강자는 대체 누구일까?

독자는 이 의문을 풀어 가는 동안, 인간의 잔인함에 오싹함을 느끼는 한편 무시무시한 시련 속에서도 변함없이 사랑과 믿음이 존재한다는 소중한 진실에 안도하게 될 것이다. 또한 참신하고 역량 있는 괴짜 작가의 출현을 진심으로 반기게 될 것이다.

스톱마우스와 그의 부족은 하루하루 생존을 위한 사투 속에서 살아간다.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 종족을 사냥하거나 신선한 인육을 갈망하는 짐승들과 거래를 해야 한다. 그들의 삶은 잔혹하고 처절하다. 더욱이 말더듬이라고 멸시당하는 어수룩한 사냥꾼 스톱마우스의 앞날은 암울하기만 하다. 믿고 따르던 형이 그를 매몰차게 배신하던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아름다운 여인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스톱 마우스와 인류는 전혀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문라이트 마일l 밀리언셀러 클럽 85
데니스 루헤인 (지은이) | 조영학 (옮긴이) | 황금가지 | 2013-02-19 | 원제 Moonlight Mile (2010년)

'밀리언셀러 클럽' 85권.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로 전 세계 추리 독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데니스 루헤인의 대표작 '켄지&제나로 시리즈'의 완결편. 사립탐정 켄지 패트릭과 안젤라 제나로가 살인, 실종, 부패 등 도시의 각종 부조리와 맞서는 활약을 담고 있는 '켄지&제나로 시리즈'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추천 도서로 선정된 인기 시리즈이다.

이번에 출간된 <문라이트 마일>은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가라, 아이야, 가라>에서 벌어진 '아만다 실종 사건'의 후속작 성격을 띠고 있다. 실종되었던 아만다를 찾아내 친모에게 돌려준 지 12년, 켄지와 제나로는 어린 딸아이를 양육하며 힘겹게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고용불안과 파산에 대한 위협으로 정규직을 찾기 위해 모진 일도 마다하지 않던 켄지에게 어느 날 아만다의 숙모로부터 연락이 온다. 고등학생이 된 아만다가 다시 실종되었다고.

자신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있는 노동계층의 울분을 바탕으로 현대 미국 보스턴의 하층민과 계층간의 아픔을 '켄지&제나로 시리즈'를 통해 써왔던 데니스 루헤인은 시리즈의 완결작 <문라이트 마일>에서 가족해체뿐만이 아니라 불법적인 영유아 거래, 재벌들의 비윤리적인 행태 등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요리사가 너무 많다l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렉스 스타우트 (지은이) | 이원열 (옮긴이) | 엘릭시르 | 2013-02-08 | 원제 Too Many Cooks (1938년)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여섯 번째. 렉스 스타우트의 대표작으로 개성 넘치는 탐정 콤비,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이 휴양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네로 울프와 아치 굿윈의 만담 같은 대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플롯, 정통 추리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범인 찾기의 즐거움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네로 울프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15명의 세계적인 요리장들의 행사에 초대된다. 요리의 거장들이 모이는 만큼 처음 듣는 이름의 특급 요리들이 등장하고 등장인물들은 신나게 먹고 마시며 즐긴다. 주빈으로 초대된 울프 역시 일정 마지막 날에 '오트 퀴진에 대한 미국의 기여'라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맛있는 요리를 맛볼 생각으로 즐거워하던 울프는 요리사 중 한 명의 시체를 발견한다. 모임에 참석한 요리장들은 모두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있다. 휴가 차 휴양지에 온 네로 울프는 어쩔 수 없이 살인 사건 수사에 관여하게 된다.



포르투나- 잔혹한 여신의 속임수
마이클 에니스 (지은이) | 심연희 (옮긴이) | 북폴리오 | 2013-02-05 | 원제 The Malice Of Fortune (1993년)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강단에서 미술사를 가르쳤으며 큐레이터와 컨설턴트로 활약하는 등 역사와 문화.정치.철학 전반에 걸쳐 방대한 지식을 쌓아온 작가, 마이클 에니스. 국내 첫 번째 소개되는 그의 장편 소설로,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방대한 시대 상황과 문화를 녹여 내는 마이클 에니스만의 장기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매력적인 사람들이 공존하며 학문과 예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시대,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두 거물, 다 빈치와 마키아벨리가 한 팀이 되어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한다면? 이 작품은 상상만으로도 구미가 당기는 이 질문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냈다.

여기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인 체사레 보르자가 비밀에 쌓인 인물로 그리고 매혹적인 여성 다미아타가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로 등장하여 극의 긴장을 높인다. 탄탄한 역사적 고증과 숨 막히게 펼쳐지는 긴박한 사건 전개로 평단과 독자로부터 수준 높은 역사스릴러라는 호평을 받았다.



경우l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6
미나토 가나에 (지은이) | 김선영 (옮긴이) | 비채 | 2013-01-30 | 원제 境遇 (2011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6권. <고백> <야행관람차> <속죄> 등 차가운 매력의 독기 어린 작품을 선보이며 일본은 물론 한국독자에게도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는 미나토 가나에 소설. 제목 그대로 닮은 듯 다른 처지에 놓인 친구이자 경쟁자인 두 여인의 '경우'를 담은 작품으로, 아사히TV 창립 60주년 기념 스페셜드라마의 원작소설이다.

정치가의 아내로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는 주부 요코와 혈혈단신의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신문기자 하루미, 이 둘은 최고의 친구이자 운명의 라이벌, 가족과 같은 둘도 없는 친구이다. 어느 날, 주부의 역할에만 충실하던 요코가 일본그림책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화려하게 데뷔함과 동시에 전국 서점에서 요코의 그림책 <파란 하늘 리본>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된다.

각종 언론에서는 요코를 앞다투어 소개하고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어 있었다'는 표현처럼 요코는 돌연 세간의 주목을 받는 유명인사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의 아이콘으로서의 일상도 잠시, 팩스로 협박장이 날아들고 하나뿐인 아들 유타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 후의 미스터리l 블랙 로맨스 클럽
박하익 (지은이) | 황금가지 | 2013-01-25

2011년 한국 디지털 작가상 대상 수상 작가 박하익의 한국형 학원 미스터리 소설. 명랑 코믹 만화에 등장할 것 같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사교육, 낙태, 집단따돌림, 자살 등 한국 교육이 갖고 있는 현실적이고 무거운 문제들과 정통으로 부딪치며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다섯 명의 여고생들이 좌충우돌 벌이는 탐정 행각은 가벼운 웃음과 함께 재미를 선사한다.

방황하는 여고 시절을 보낸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했다는 각 에피소드들은 현재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 속에서 마음이 병들어 가는 10대들의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어 청소년부터 자녀를 둔 학부모까지, 일반 추리 소설 팬부터 추리 소설에 처음 입문하는 독자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여고생들이 혼자만 있는 순간을 습격하여 손목을 물고 나서, 입안에 세이지 맛 막대 사탕을 물려주고 사라지는 신종 변태가 나타난다. 등굣길에 신종 변태 ‘무는 남자’의 습격을 받은 뒤 며칠 후, 모범생 소녀 채율은 자칭 ‘선암여고 미스터리 탐정단’이라는 괴짜 소녀들의 방문을 받고 반강제로 고문으로 위촉되는데….



저주받은 책들의 상인
마르첼로 시모니 (지은이) | 윤병언 (옮긴이) | 작은씨앗 | 2013-01-20 | 원제 Il Mercante Di Libri Maledetti (2011년)

마르첼로 시모니의 데뷔 소설. 스페인에서 가장 먼저 출간되었는데, 이후 이탈리아에서 다시 출간되어 단숨에 밀리언셀러가 되었고, 러시아.브라질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가 팔려나갔다. 상업성 못지않게 소설적 완성도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는 이 책은 이탈리아 뿐 아니라 전 유럽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방카렐라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D1205년, 비비엔 드 나르본 신부는 가면을 쓴 한 무리의 기사들에게 쫓기고 있다. 신부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신비한 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탈주를 감행하던 중 깊은 골짜기로 추락하고 만다. 그로부터 13년 후, 비비엔 신부의 친구이자 유골상인인 이냐시오 다 톨레도는 유배 생활을 마치고 '성스러운 땅'으로 돌아온다.

귀환 도중 그는 어느 부유한 귀족 가문으로부터 '우테르 벤토룸'이라는 제목의 희귀도서를 찾아달라는 은밀한 부탁을 받는다. 책에는 칼데아.페르시아 문명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주문이 적혀 있는데, 이 주문을 읽는 자는 천사들을 불러내어 그들이 가진 지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냐시오는 키우자의 산 미켈레 수도원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책을 찾아 일생일대의 모험을 떠난다.

하지만 그가 찾아낸 것은 책이 아니라 온갖 상징으로 가득한 수수께끼들뿐. 그 과정에서 '우테르 벤토룸'은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프랑스의 랑그도크와 카스텔레 지역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갈수록 책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과 마력에 사로잡히는 이냐시오는 과연 수수께끼를 풀고 천사들의 지혜를 불러 모을 수 있을까?



백귀야행 음l 교고쿠도 시리즈
교고쿠 나츠히코 (지은이) | 김소연 (옮긴이) | 손안의책 | 2013-01-20 | 원제 定本 百鬼夜行 陰 (2012년)

제130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현재 일본의 각종 미디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미스터리 작가 교고쿠 나츠히코의 대표작.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광골의 꿈>, <철서의 우리> 등 '교고쿠도' 시리즈(일명 백귀야행 시리즈)에 조연으로 등장한 캐릭터 10명을 주인공으로 시리즈 본편에서는 말해지지 않은 에피소드를 환상적인 필치로 그린 '교고쿠도' 시리즈의 사이드 스토리이다.

전작 '교고쿠도' 시리즈는 일본에서 전승되는 요괴들을 모티프로 차용하여 '이상한 일'로 인식되고 표현되는 초자연적인 현상 혹은 그 세계관을,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세계관과 그 모든 것의 역사적 맥락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존재해야 할 것만 존재하고, 일어나야 할 일만 일어난 것'임을 설파한다.

그러나 <백귀야행>은 인간의 강박관념이 만들어내는 환각, 나약한 인간의 두려움과 공포를 단지 풀어냄으로써 전작과 연결하여 읽기를 작가는 유도하고 있다. 자신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공포를, 작가 특유의 독특한 문체와 구성, 여운이 남는 문장들을 통해 독자를 스스로 주인공의 마음속에 동화시키고,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표현한다.

'교고쿠도' 시리즈 전작들의 미스터리한 등장인물들과 상황을 <백귀야행>을 통해 이해할 수 있고, 반대로 <백귀야행>은 전작들이 주는 난해함을 설명할 수 있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교고쿠도' 시리즈와 서로 보완적인 형태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일본에서 전래되는 요괴의 도감과 함께 교고쿠 나츠히코가 직접 재해석하여 그린 '백귀도'가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다.



어두운 여관- 아리스가와 아리스 미스터리 단편집l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은이) | 최고은 (옮긴이) | 북홀릭(bookholic) | 2013-01-15

'작가 아리스 시리즈'. 일본의 '엘러리 퀸'으로 불리는 신본격 미스터리의 거장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미스터리 단편집. 임상범죄학자 히무라 히데오와 추리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호흡이 멋들어지게 펼쳐지는 이번 단편집은 낯선 여행지의 다양한 숙박업소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풀어내는 네 편의 추리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후기에서 밝혔지만, 이 단편집은 낯선 여행지의 숙박시설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모티브로 구성된, '여관 시리즈'라고 (작가와 편집부가) 부르는 단편집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이기에 낯선 여행지에서의 색다른 여정과 감상을 미스터리한 사건에 버무려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폐업한 여관, 겨울의 온천 여관, 남국의 호화 리조트, 도심의 고급 호텔. 히무라와 아리스가와 콤비가 체험한 여행 중에 일어나는 신기한 사건들은 각각의 배경만큼이나 개성적이다.

또한 '작가 아리스 시리즈'의 매력인, 탐정 역의 임상범죄학자 히무라 히데오와 왓슨 역의 추리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멋진 호흡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 주고받듯 나누는 둘의 대화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사건의 진상을 정확하게 찾아가며, 신기한 사건들의 이면에 숨은 범죄의 동기와 애잔한 비애를 무겁지 않게 풀어간다.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l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은이) | 채숙향 (옮긴이) | 지식여행 | 2013-01-10 | 원제 ここに死體を捨てないでください

본격적인 트릭을 중시하면서도 유머 미스터리라는 독특한 작풍으로 일본 내에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히가시가와 도쿠야 소설.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밀실을 향해 쏴라>에서 그 활약상을 맘껏 펼쳐 보인 두 콤비 '도무라 류헤이와 우카이 모리오 사립탐정', '스나가와 경부와 사키 형사'에 이어 이번엔 '가오루와 데쓰오'까지 가세했다.

이카가와 시 주변이 또 한바탕 시끄러워졌다. 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 사라진 시체의 행방은? 동생이 살인을 저질렀다. 가오리는 동생 대신에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이 시체, 어떻게 하지. 어딘가에 버려야한다.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게. 남몰래.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가오리에게 안성맞춤의 파트너가 등장한다.

그렇게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두 남녀가 기묘한 드라이브에 나서게 된다. 자동차에 콘트라베이스에 넣은 시체를 싣고 버릴 곳을 찾아 헤매는 두 남녀. 이카가와 시 주변에서 다시 일어나는 진기한 사건. 잘 될 수 있었다. 귀찮은 탐정 우카이와 우연히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보라색 위크엔드- 18세 가을l 스기하라 사야카 시리즈 4
아카가와 지로 (지은이) | 한성례 (옮긴이) | 씨엘북스 | 2013-01-10

매 권마다 등장인물들이 한 살씩 나이를 먹는 아카가와 지로의 '스기하라 사야카' 시리즈 4권.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교코에게 나타난 새로운 남자, 다다노. 두 사람의 교제를 걱정하던 사야카는 다다노의 펜트 하우스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받는다. 한편 다다노 아버지의 회사에 근무하던 사카이는 아내가 사채업자에게 큰돈을 빌렸다는 충격적인 전화를 받는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전혀 알지 못하던 그들이 하나의 접점을 통해 맞물린다. 사야카와의 만남을 방해하려는 아키오 어머니. 그리고 기누코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에 결혼을 진행하지 못하는 가와무라. 다양한 인물들의 크고 작은 갈등들 또한 스토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홀로 위험에 처한 사야카. 고교 시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l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1
다카기 아키미쓰 (지은이) | 김선영 (옮긴이) | 검은숲 | 2013-01-06 | 원제 人形はなぜ殺される

에도가와 란포, 요코미조 세이시와 함께 일본 추리소설의 부흥기를 이끈 거장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검은숲을 통해 국내 최초로 정식 출간되는 '가미즈 교스케 시리즈'의 대표작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는 사후 재출간된 작가의 교정본을 번역하여 그 의미가 크다. '마술'을 매개로 한 불가능한 범죄와 인형을 이용한 예고살인이라는 괴이한 설정의 작품이다.

아마추어 마술협회 회원들이 모여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이라는 제목의 마술쇼를 선보이는 자리. 마술에 사용될 인형의 머리가 돌연 사라지고 결국 쇼는 중단된다. 며칠 후 머리가 없는 시체와 함께 사라졌던 인형 머리가 발견된다.

집 안에 남아 있는 지문과 시체의 지문이 일치한다는 점, 수술 흉터가 같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은 숨진 이가 마술쇼에서 목이 잘리는 연기를 할 예정이었던 유리코임을 밝혀낸다. 모든 마술협회 회원들의 알리바이가 증명된 상황에서 당대 최고의 명탐정으로 이름 높은 가미즈 교스케가 사건에 합류한다. 하지만 가미즈를 비웃듯 인형으로 미리 사건을 예고한 살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난다.



붉은 낙엽
토머스 H. 쿡 (지은이) | 장은재 (옮긴이) | 고려원북스 | 2013-01-07 | 원제 Red Leaves (2006년)

미국추리작가협회상, 앤서니 상, 배리 상 수상에 빛나는 토머스 H. 쿡의 장편 추리소설. 유괴라는 범죄가 주요 모티브로 사용되지만, 추리보다는 가족과 삶의 진실을 찾는 여정에 집중하는 소설로써, 「뉴스위크」는 '인간의 진정한 동기에 대한 충격적이고 불온한 탐구'라고 극찬한 바 있으며, 「북리스트」 역시 '쿡이 완숙한 천재적 이야기꾼임을 보여주는 걸작'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여덟 살 소녀 에이미가 집에서 실종된다.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실종되기 전, 에이미를 마지막으로 보았던 중학생 키이스. 아르바이트로 베이비시터 일을 하는 키이스는 사건이 벌어진 날 밤 에이미의 집에 머물렀던 것이다. 곧바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마을 사람들의 의혹과 편견 섞인 시선이 키이스에게 쏟아진다.

키이스의 아버지 에릭 무어는 아들의 무죄를 철석같이 믿고 자신의 아들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의무가 있지만, 그날 밤 키이스의 불확실한 행적에 본인조차 한 조각 의심을 거둘 수 없다. 애초부터 매사 뚱하고 인간관계에 서툰 키이스가 마음에 차지 않았던 에릭은 점차 커져가는 마음속 불신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그날 밤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좀처럼 에이미는 발견되지 않고, 이제 에릭의 삶 전반에 걸쳐 모든 걸 부식시키는 의심과 거짓의 소용돌이가 몰아닥치기 시작한다. 능력 있고 사랑스런 아내, 무능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형, 뇌종양으로 일찍 삶을 마감한 여동생, 희망 없는 삶에 지쳐 자살한 어머니, 사업 실패로 재산 전부를 날린 아버지… 가족 모두가 에릭에게는 의심스럽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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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북스피어에서 나온 마쓰모토 세이초의 [푸른 묘점]과 미야베 미유키의 [눈의 아이]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두 책 다 리뷰를 써서 올렸죠. 관심이 가는 도서는 단연 [노인의 전쟁]으로 국내에서도 꽤 인지도를 얻은 SF 작가 존 스칼지의 신작입니다. 최근 필립 K. 딕 선집 뿐만 아니라 "미래의 문학" 이라는 시리즈로 SF소설들을 내놓고 있는 폴라북스(현대문학)에서 [작은 친구들의 행성]을 냈는데요. 폴라북스의 또 다른 시리즈인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로 나왔습니다. 여기에는 이미 한국 작가의 장르소설인 박애진 작가의 [부엉이 소녀 욜란드], 김이환 작가의 [오픈], 김보영 작가의 [7인의 집행관] 등 퀄리티 높은 장르소설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아무튼 존 스칼지의 신작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네요. 얼른 구매해야겠습니다.
그 외에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도 궁금하고, 엘릭시르(문학동네) 출판사의 미스터리 책장 시리즈로 나온 두 권의 책에도 눈길이 가는군요. 황금가지 블랙 로맨스 클럽 시리즈로 나온 [선암여고 탐정단]도 기대되는군요.
우연히 에드 맥베인의 책이 두 출판사에서 동시에 나온게 눈에 띄는군요. 평이 좋아서 역시 관심이 갑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http://mirror.pe.kr )이 리뉴얼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로보드 버젼이 낮아서 보안에 취약한 단점이 있었는데, 이번 리뉴얼을 통해서 접속이 원활하게 개선되었습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115호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는데요.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본령, 필진들의 단편소설이 올라오는 [시간의 잔상]에는 8편의 단편 소설이 올라왔습니다.

이번 기획 코너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바로, 폴라북스에서 한국 작가의 장르소설을 낸 세 명의 작가들과 함께 한 합동 인터뷰인데요. 박애진 작가의 [부엉이 소녀 욜란드], 김이환 작가의 [오픈], 김보영 작가의 [7인의 집행관]을 두고 인터뷰를 했네요. 3권을 다 읽어서 매우 알차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김보영, 김이환, 박애진 합동 인터뷰] 바로 가기
2012 거울 연감도 PDF로 올라왔네요. 힘든 작업일 것 같은데 감탄했습니다.
국내 소설 리뷰로는 기획에서 다룬 [부엉이 소녀 욜란드]의 리뷰가 올라와 있네요.
거울 필진들이 읽은 책들을 짤막하게 소개하는 [토막 소개]도 올라왔습니다.
이형진님이 번역한 해외 단편 [어린 여자들]도 올라왔군요.
박애진 작가가 직접 그린 [부엉이 소녀 욜란드] 그림도 근사하네요.
아직 사이트가 완벽히 정비된 모습은 아니지만, 제로보드XE로 업데이트하면서 앞으로 여러 가지 기능적 보완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 116호는 2월 마지막날인 28일 밤에 업데이트 된다고 합니다.

이번 115호에도 다루어진 김보영 작가의 [7인의 집행관]이 SF 독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더군요. SF 평론가 고장원의 블로그에서도 리뷰가 올라왔고

김보영의 <7인의 집행관>, 환협지에 SF대가들의 패러다임을 융합시키는 실험?

http://efremov.blog.me/100177646611

날선 평으로 유명한 국내 유일의 1인 SF 웹진 alt. SF에서도 리뷰가 올라왔네요.

alt. SF n2 (2013년 1월 / 2월호)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와 함께 리뷰가 올라와 있습니다.

http://altsf.wordpress.com/2013/02/01/re_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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