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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2. 22. 금요일

아외로워

 

 

 

내 비록 공공연하게 환단고기로 교화된 재야 사학자 집단을 힐난하고 다니었으나, 민족의 울분과 기상을 갖춘 배달국의 청년인 나의 가슴속에는 들끓는 민족혼이 잠들어 있었다. 그리하야 재야 사학자들을 공박하기 위해 시작한 공부의 과정에서 나는, 아아! 도리어 그들의 주장이 진실임을 깨닫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다! 이런 정도로 뜨거워지지 않는다면 그 어찌 배달청년의 가슴이라 할 수 있단 말인가.

 

경고

한 민족사학도가 아외로워 기자에게 보낸 경고.

아외로워 기자가 사용하는 중국제 갑옷은 국궁(國弓)의 관통력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배달겨레의 너그러운 아량으로 부디 참아주시길 부탁드린다.

- 편집부 주 -

 

환 빠… 그렇다. 재야 사학자들을 힐난하기 위해 식민사관에 세뇌되어, 위대한 진짜 사학자들을 강단에서 몰아낸 강단 사학자들이 만들어낸 참람된 말이다. 환빠는 환빠 스스로를 ‘민족 사학자’ 라고 부르며, 이따금 스스로 낮추어 ‘민족 사학도’ 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아라! 이들이 이룩한 위대한 역사학적 성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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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의 지도는 환웅시대, 즉 ‘환국’ 시대 우리 배달겨레의 영토이다. 저 웅대한 기상이 느껴지지 않는가! 수메르와 인더스, 황하 유역은 지배하였으나 아아 아쉽게도 나일강 유역은 지배하지 못하여 4대 문명을 모두 아우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겠다. 왜 우리의 조상은 브리튼 섬에는 쳐들어 갔으면서 길목의 이집트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은 것인가!

 

인 류 최초의 문명이라는 수메르 문명 역시도 우리 배달겨레의 손으로 세워졌다. 수메르왕 엔키는 신농씨를 뜻하며, ‘수메르’ 문명은 ‘소머리’를 숭배하는 습성을 가졌으니 이것이야말로 숨이 멎을 듯한 명백한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 와 같이 실증적인 증거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 엄존하는데도 식민사관에 찌든 한국의 사학계는 인정하지 아니하고, 우리민족의 영역을 광대한 대륙이 아닌 좁아터진 한반도로 한정지으려 하는 농단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메르의 인물상이 배달겨레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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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대륙에 살고 있는 사람은 위대하고, 반도에 살면 찌질하다. 그러니까 우리조상이 대륙에 살았어야 위대한 거고 안그랬으면 찌질한거다. 물론 지금 반도에 찌그러져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는 찌질하다는 것이 바로 위대하고 숨이 멎을 듯 한 ‘민족 사학자’들의 주장인 것이다.

 

위 의 주장은 지구상의 다른 모든 문헌보다 높은 가치를 지니며, 일자무오의 위대한 서책인 ‘환단고기’에서 비롯되었다. 물론 재야에서 기마민족의 기상을 높이 세우고 있는 우리의 ‘민족 사학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환단고기’는 지나치게 겸손하여, 도리어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재 야 사학자들에 따르면 신시배달국과 단군조선은 물론이요, 삼국과 신라까지 저 광대한 대륙에 걸쳐있었다. 명명백백한 근거가 바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존재하는 ‘메뚜기떼 피해’이다. 어찌 대한민국에 없는 메뚜기 피해가 삼국에 있을 수 있겠는가! 메뚜기 피해는 지금 중국 대륙에나 있는 것이니, 삼국 역시 대륙에 있었던 것이다.

 

물 론 조선왕조실록에도 메뚜기 피해가 발생한 기사가 있으니, 응당 조선 역시 지금의 중국땅에 있었다. 지금 대한민국 농지에는 농약으로 메뚜기가 사라졌는데 ‘섬진강 메뚜기쌀’이 생산되는 것으로 보아 현재 섬진강 역시 중국에 있음에 한치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

 

당 연히 한자와 갑골문도 배달겨레의 발명품이다. 이미 쐐기문자까지 만들었던 배달겨레가 왜 또 한자까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중국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한 대학교수가 실존 여부가 불분명한 한국인에게 ‘어리석은 조선인들아’ 라고 하면서 한자가 배달겨레의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 역시 움직일 수 없는 진실이 되고야 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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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 열풍이 지금도 불고 있다는데

내용이 황당하고 믿기 어렵지만

나름 환타지 소설 읽는 재미는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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