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4 10:54
집에 dvd도 있고 좀 있으면 이와이 슈운지 코멘터리 추가된 블루레이도 나온다고 해서 볼까말까 고민 하다
상영 거의 끝물에 겨우겨우 시간 맞춰서 보고 왔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지만 거의 다 내린 분위기죠.
그래도 2주 이상 버틴거 보면 역시 국내 개봉한 일본 실사 영화 중 최고 관객 기록을 낸 영화다운 인기네요.
전 개봉 당시엔 극장에서 보지 않았는데 정말 이번에 극장에서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경을 큰 스크린에서 보고 싶어서 개봉관을 찾은건데 정말 좋았어요.
이 영화가 국내 비디오 출시가 됐을 즈음엔 국내에 VHS들도 서서히 원래 화면비율을 살리는 시기였었죠.
결정적인 계기가 러브레터와 공동경비구역JSA였습니다.
러브레터는 화면비율이 중요한 영화라면서 비디오로 재생시켜 보면 영화 시작 전 레터박스로 가렸다고 자막이 나옵니다.
공동경비구역은 수십년만에 시네마스코프 비율로 제작된 한국영화라서 그 의미를 살리고자 비디오에서도 화면 비율을 자르지 않았고
대충 이 이후부터 비디오로도 원본 비율대로 볼 수 있었던것같아요.
일본 개봉 무렵에 국내 영화 잡지에서도 이 작품 포스터가 종종 실렸는데 전 처음엔 소피 마르소 나오는 영화 포스터인 줄 알았어요.
옆모습의 그 느낌이 소피 마르소같아서요.
혹자는 다시 보면서 빈틈이 많이 보이고 유치하다고도 하지만 전 다시 보니 더 좋았어요.
dvd는 있지만 사놓고 제대로 보진 않아서 처음부터 제대로 다시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내용도 가물가물했는데 이렇게 끝나는거였군요.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장면은 10년 넘게 잊고 있었어요.
다 보고 났는데 극장 객석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어요. 원래 자막 잘 안 보고 나오는데 여운이 길어서 자막 거의 다 올라갈 때까지 있다 나왔네요.
저 같은 관객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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