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선수는 지난해 12월 18일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연봉이 다른 계약)으로 입단하였습니다.
늦은 나이(38세)에  일본 연봉의 1/10만 받으며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도전을 한 것이라죠.
2월 15일 박동희 기자의 임창용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내용 중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적어봅니다.
(전체 기사는 여기서: 클릭 )

박동희: 이제 한국 나이로 38살입니다. 38살이 무언가 새로운 걸 도전하거나 새로운 환경을 접하는데 제약이 됐습니까?
임창용: 운동선수에겐 확실히 제약이 되는 나이예요. 하지만, 뭐든 시도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운동선수로는 많은 38살이지만, 아직까지 몸이 건강하고 던질 만한 힘이 있으니까 미국까지 날아온 것이고. 제가 살아보니까 인생에서 속도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언제가 됐든 이루고 싶은 건 이룰 수 있더라고요. 그러려면 인생의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것 같아요. 방향만 올바르고, 그 길로만 꾸준히 나간다면 느려도 언젠간 원하는 장소까지 올 수 있는 것 같아요. 보세요. 저 지금 미국에 있잖아요.


*1. 우선 공돌이의 태클을 피하고자 이것부터 말해야 하겠군요.
속도는 벡터인지라 방향을 포함하고 있지요. 그래서 위의 말을 더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선 '속도' 대신 스칼라인 '속력'이 더 맞겠네요.

*2. 이 기사 읽고 많이 생각했어요.
최근에 조급함에 일을 그르친 경험이 있었습니다. 앞이 컴컴했어요. 그러다 보니 요행을 바라기도 했고요.
반성합니다. 다시 하나하나 쌓아가야죠. 뭐, 임창용 선수의 말처럼 방향만 맞으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겠죠.

*3. 이 기사를 읽은 지 꽤 되었지만 이제야 올리는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기사 이 부분을 보면서 생각나는 영화가 있었거든요. 다시 보며 그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주문한 DVD가 왔네요.
영화 <인 블룸>입니다. 영화에서 이런 대사를 주고 받아요.

학생: 올해 선생님께 많이 배웠어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베르누이의 법칙 기억하니? 새가 하늘을 날려면 적당한 날개와 적당한 압력과 적당한 각도가 필요 해. 넌 날개가 있어.
학생: 압력은 선생님이 주시고요.
선생님: 각도만 바꾸면 되겠구나.

임창용 선수가 말한 '인생의 방향' 그리고 영화 속 선생님이 언급한 '각도'
어때요? 비슷한 느낌 아닌가요?

*4. 루시드 폴 - 꿈꾸는 나무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가사 참 좋아요.
이 글의 내용과 꽤 어울려 이렇게 노래 하나 보탭니다.


내가 자라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

난 말하지 못한 채 잎새만 펄럭이겠지


얘기해도 될까 매일 내가 꾸는 꿈

비웃지 않고서 나의 얘기 들어준다면

한번 느릿느릿 얘기해볼까


따뜻한 집, 편안한 의자, 널찍한 배,

만원 버스 손잡이, 푸른 숲,

새의 둥지, 기타와 바이올린,

엄마가 물려준 어느 아이의 인형


하지만 이 세상에서 되고 싶지 않은 게 내게 하나 있다면

누군가를 겨누며 미친 듯이 날아가는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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