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담임선생님께 매일 아침마다 감동을 받는다고 해야하나.

 

요즘 1학년 선생님들 다 인자하신건지,

하지만

 [인자]라는 단어가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다면 이 분이 아닌가,싶어요

 

아침마다 들어오는 애들하나하나 눈마주쳐서 오늘 하루 잘 지내자고 말씀해주시고

한번 안아주시고

 

우리아들은 츤데레라

아침마다 포옹받는 줄을 설때 

거기 끼지 앉고

자기 자리에 앉아있어요.

포옹행사가 끝나면

선생님이 울 아들더러

철수야,철수는 안 나오니? 말씀하시고는,

아들 자리옆으로 오셔가지고 감싸안아주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너무 놀란게,

 

애가 다녔던 어린이집에서는

니가 줄을 안 서면 포옹도 없는것이다,라는 식의

rule이 지배했었거든요.

선생님도 이런 식의 rule에서 한발자국도 자기 철학을 양보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차 있는 선생님이었어요.

예를 들어 나들이 갈때 이름표를 그날따라 붙이기가 싫다,안 붙이겠다,그러면

그럼 넌 나들이 가지마,해서

나들이 안가고 앉아있어요.

 

대보름뜨는 날 초대장그리기할 때 참여하지 않았다,그러면

애한테 아무것도 안 줘요.그러면 부모인 저도

대보름행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거죠.

 

뭐가 맞는지는 솔직히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시스템에 적응하고 사는 인간으로 클려면

어린이집 선생님이 다루는 방식이 맞는건지도.

 

아무튼 지금 선생님은 좋아요.

지금 아들 담임선생님이 좋아요.

저도 어릴때 저런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ㅜㅜ

그런 생각을 합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