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보고왔습니다.
신도림 씨지브이는 스크린이 참 작네요. 그나마 스펙터클한 영화는 아니어서 괜찮았지만 가급적이면 저 곳에서 영화 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참 좋게 봤어요. 역시 뭐니뭐니해도 예쁜게 최고죠. 계단에서 인디아와 찰리가 대화하며 과거를 회상하던 씬에서 찰리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울 때마다 황홀했습다. 어쩜 그렇게 잘생겼죠. 인디아가 실트 잠옷을 입고 어머니에게 여성을 과시하던 장면도 좋았습니다. 꽤 중요한 씬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사냥터로 넘어가면서 무게감이 준 느낌이에요.
아무튼 제 질문은요, 찰리와 인디아의 피아노 합주 장면입니다. 질문이라기보단 타인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다...정도의 물음이네요. 피아노 씬을 섹스를 나타냈다, 피아노로 찰리가 인디아를 유혹하는 것이다 등등의 해석이 보이던데, 저는 시체를 본 흥분과 살인자인 삼촌을 알아챈 이후의 성적 폭주에 이은 위행위자를 은유했다고 봤거든요. 피아노치는 걸로 위행위자를 그리다니 앙큼하네...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의 진짜 샤워중의 위행위자는 마음에 안들었어요. 너무 천한 느낌이었기때문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모바일로 작성한 글이라 오타나 비문이 돋을지도 모르겠네요. 양해부탁드립니다.
그게 섹스일수도 있고 자위일수도 있는데 둘 모두 어차피 의미는 같다고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