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한줄로 요약이 안되어 이번에는 깁니다. 스포도 있을지 모르니 안보신 분은 건너 뛰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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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런 느낌으로 영화 초반에 경고문이 뜹니다. 특정 단체나 인물과 관계없는 픽션이라고. 아니 그럼 다큐멘터리도 아닌데 영화가 다 픽션이지. 왜?? 라는 의문을 가지는 찰라.. 제목이 신세계네요. 아.. 백화점. 범 삼성가의 위력은 조폭 영화마저 쫄게 만듭니다. (하기야 제작자들은 조폭이 아니니까요. 벌금 맞기도 싫을거고 소송 가기도 싫겠지요.)

 

아시다시피..이 영화는 백화점 운영을 둘러싼 후계구도를 놓고 전무와 상무가 피터지게 음모를 꾸미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두목이 성폭행으로.. 비명횡사한 이후 공석이 된 조폭 조직의 세력 장악을 위해 피튀기게 싸우는 그런 영화입니다. 거기에 스파이, 짜바리, 중국산 울트라 해커, 연변 거지들이 등장하며 양념을 치지요. 본업이 런닝맨이신 어떤 분도 등장을 하시는데.. 추리닝만 입을때는 몰라뵜는데 상당히 글래머러스 하셔서 깜놀. 같이 보던 후배가 드럼통 장면 마저도 섹시하더라는 개드립을 날렸습니다. (약간 동감..)

 

배우들 연기 평가하는 건 별로 안좋아하는데요. 다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지만 너무 역할의 스테레오 타입들을 연기해서 리얼리티가 좀 떨어지더라구요. 한편의 연극 같기도 했습니다. 굳이 연기평을 해보자면

 

황정민 _ 순정마초

 

최민식 _ 명퇴한 부장님

 

이정재 _ 잘빠진 호스트

 

박성웅 _ 사실은 맘씨 좋을 것 같은 옆집 아저씨

 

송지효 _ 마담??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상하네요. 영화 장르랑은 전혀 상관없는 캐릭터가 보이다니.. 눈에 뭐가 씌였나 봅니다.

 

 

황정민 같은 형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하는 짓들을 보면 경찰이나 조폭이나 다 나쁜 놈들이 되어버린 영화였습니다. 대의를 위해 작은 희생을 감수하라는 따위의 이야기를 별로 안좋아해서 말이죠. 좀 더 잘 뽑을 수 있었을텐데 너무 무난한 쪽으로만 빠져서 아쉬웠습니다. 특히 박성웅씨..

 

PS : 이정재는 원래 그런거 알고 있었지만 황정민씨도 수트가 참 잘 어울리더군요. 맨 처음 등장하는 공항씬에서는 정말 우와.. 소리 나올 정도로 수트가 찰떡 궁합이어서 이런 걸 수트 포르노라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선글래스도 멋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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